조회수 3만의 후유증
얼마 전 팡팡 터진 조회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지금도 한 번씩 통계 버턴을 눌러본다.
글 하나에 3만 조회수를 겪다 보니 많은 생각을 내게 남겨주었다. 그 글을 쓸 때 들었던 생각은 브런치와 성격이 맞지 않은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운 좋게 [다음]에 내 글이 3일 동안 게시되면서 조회수가 폭발하였다. 썸네일 없이 제목 한 줄로만 게시되었지만 [다음]의 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브런치보다는 다음 사용자가 많아서 조회수가 올라갔을까, 아니면 글 제목만 보고 무의식적으로 눌러봤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내 글을 조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물어보지 않은 이상 그에 대한 답은 나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 이후 여러 편의 글을 썼지만. 글을 쓸 때마다 내적 갈등을 겪고 있다.
자본주의 글 쓰기 or 진심 어린 글쓰기
자본주의 글쓰기를 할 생각은 없지만 글을 쓸 때마다 갈등을 하고 있는 나를 본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의해서 9번 시도 끝에 작가가 되었고, 그 과정들이 나에게 글 쓰기의 힘과 원동력이 되어준 걸 기억한다. 그 기억들이 힘이 되어 나를 작가라는 명함을 얻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란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생각을 담아 글을 써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 본연의 나의 생각을 잃고 싶지 않다.
Input을 위해 직접 경험과 책 읽기를 하고 있지만 팡팡 터진 조회수 이후 잠시 흔들린 건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읽던 책도 놓았고 그저 조회수만 바라봤다. 내 생각엔 내 글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조회한 것 같다. 이제는 조회수에 내 마음이 초조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더 글 쓰기에 집중하고 싶다. 초심이라는 단어가 다른 때보다 더 크게 나에게 와 닿아 있다.
브런치의 작품에 글의 주제와 맞지 않는 글들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글 주제도 선정하였다. 지금 까지 쓴 글들을 보면서 내가 잘 써오고 있는지도 보았고. 앞으로 어떤 방법과 어떤 내용으로 쓸지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 시간이 나에게 또 한 번 글 주제를 명확하게 하였고 군더더기를 없애는 [글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다. 한번 이상은 해야 될 과정이라 생각하였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브런치 작가 9번의 시도라는 과정을 통해서 나를 한번 더 성장시켰다면, 브런치 조회수 사건을 통해서는 나의 성장을 되새김질하는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조회수의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는 나의 보이지 않는 필력의 숫자가 쌓여가는 것을 바란다. 물론 필력만큼 따라오는 구독자 수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조회수의 생각보다는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에 고민을 많이 하고 어떤형식로 글을 풀어낼지를 고민하고 싶다.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결국 본인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한다. 나의 글들이 독자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라이킷]이 품앗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LIKE 일 때만 누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내가 [라이킷]을 누른 글의 작가가 나의 글에도 눌러주는 것을 보면서 내 글이 맘에 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에게는 이 또한 품앗이처럼 누르고 있진 않은지 의구심이 들었다. 결국 내 글에 힘이 실려 있다면 좋아서 누르던 품앗이로 [라이킷]을 누르던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조회수 3만의 후유증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였고 나 자신에 나의 의지를 다짐하게 계기를 만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