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드디어 왔다. 밖은 우중충하고, 오후엔 친구가 놀러 오는데 요가 그냥 가지 말까? 이번달까지인데 그러면 요가 수업 두 번을 날려버리는 건데.. 하며 머릿속엔 고민의 대환장 파티. 그렇게 고민 고민하다가 거의 자의적 끌려 나오듯이 나오면서, 요가를 하러 가는 중이다. 그러면서 제일 쉽게 갈까 말까 고민하지 않고 가는 법은 고민과 생각을 최대한 안 하고 그냥 머릿속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인풋을 넣어주면 된다. (너무 AI 같았나?)
예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이라는 피드를 본 적이 있다. 그냥 자기 전에 베개를 치면서 일어나고 싶은 시간을 외치고 자는 것이다. 물론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방법이긴 한데 이게 꽤 먹힌다. “7시!!!”, “7시!!!”, “7시!!!’ 뭐 이런 거다. 이것도 결국, 일어날까 말까? 가 아니라 일어나야 돼 라는 어떤 당연함이 내포된 거니까 결국 하게 된다. 요가 하나 가면서 진짜 별 생각을 다한다. ”요가 가자!!! “,”요가 가자!!! “
근데 정말 신기한 건, 그렇게 진짜 하기 귀찮고 싫은 일들을 하면 끝나고 해내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