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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ulism Jul 08. 2019

도트와 체크만 패턴이 아니다.

패턴리서치

몇달 전 패턴시스템에 관한 작업을 담당했었다. 회사 내부에서 진행된 "브랜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중 한 가닥이었다. 그 당시 기업의 서비스들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브랜드컬러와 로고이외에 적용가능한 "회사만의" 그래픽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여, 우리만의 논리를 가진, 확장 가능하고, 내부 디자이너들이 적용가능한 패턴 규칙을 만들어야했다. 그 때 리서치하고 정리하였던 부분이 도움이 되었어서 좀 공유해보고자 한다.


패턴의 정의, 도트와 체크만 패턴이 아니다.

패턴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 패턴의 정의를 찾아보면, "프랑스어 낱말 patron에서 온 것으로, 되풀이되는 사건이나 물체의 형태를 가리킨다." 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가장 큰 방점은 "되풀이 되는"이다. 그러니까, 반복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패턴이라고 부른다.

흔히 생각하는 패턴을 떠올려보자. 땡땡이, 체크, 꽃무늬들이 떠오르지 않는가? 우리는(아니 적어도 나는) 단순히 하나의 물체를 ctrol + C, ctrol + V 해서 만들진 종류들만 오직 패턴이라고 한정지어 생각했었다. 하지만 패턴은 도트와 체크만이 패턴이 아니다.


패턴에 대한 재정의 ; 되풀이 되는, 반복되는 것에 대하여

그럼 어떠한 것들이 패턴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패턴을 만들고, 적용할 수 있을까? 아래 각 리서치들과 함께 어떤식으로 패턴을 정의내렸는지 살펴본다면, 이런 것도 패턴이 될 수 있구나 싶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이건 패턴이 아니잖아'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패턴 속에서 "되풀이되는 주체"를 좀 관대하게 넓혀본다면 패턴으로 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브랜드 구축 시 이러한 패턴을 한번 적용해보자. 특히나 다양한 매체로 확장가능 한 브랜드의 경우, 로고나 브랜드컬러만을 계속 반복해서 노출할 수는 없다. 사용자는 그렇게 인내심이 있지 않다. 지루하면, 안보니까.(쓰읍)


1) 패턴이 정보를 담을 수도 있다.

: 여행가이드 회사 GET YOUR GUIDE  #직선 #점선 #직선 #지그재그선 #여정=선

여행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특정 선과 색을 적용한 그래픽 패턴 시스템. 아래 사진을 참고해보면 ROME(로마)의 텍스트위에 만들어진 그래픽은 Happieness, Wonder 컨셉으로 로마여행을 한다는 정보가 담겨있다. 패턴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도 꽤 재미있다. 아래 하이퍼링크를 걸어두니 한번 참고해보시길.


[referece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cpTW0gfTXFo 






2) 꼭 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 1

Proto 도시브랜딩 #아이콘 #모듈 #타일

포르투갈 도시에서 볼수 있는 것들을 City, Buildings, Sea and river, Gastronomy 등 특정 카테고리로 나누어 아이콘화하였다. 각 아이콘들은 그때 그때 필요시 언제든 조합해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각 아이콘들은 하나의 모듈이자, 레고같은 거라고 보면 된달까?



꼭 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 2

sousou 브랜딩 #숫자 # 패턴

숫자를 패턴화한 대표적인 브랜드 sousou다. "숫자"를 반복하는 것이지 "같은 숫자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꼭 형태 하나만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3) 가까이 보고 멀리보는 관점도 패턴이 될 수 있다.

미술관 브랜딩 TATE MODERN #dot #zoom-in #zoom-out #crop

TATE Modern은 크고 작은 도트들로 로고를 만들었다. 그리고 로고 자체를 가까이 (Zoom-in), 멀리 (Zoom-out)본 것처럼 한 부분을 잘라내어 그들만의 패턴으로 활용했다. 오직 TATE Modern만의 패턴인 것이다. 그러니까 로고의 한 부분을 크롭하여 줌인 줌아웃하는 방식도 하나의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4) 표현방식, 움직임 또한 패턴이 될 수 있다.

U-jazdowski's visual campaign #moving #interactive

표현방식도 패턴이 될 수 있지않을까? 사실 이부분은 조금 더 패턴의 범위를 관대하게 잡은 것이긴하지만. 노란 바탕에 분홍라인이 그려지면 특정부분에 글씨가 나타난다는 것 또한 하나의 규칙이자 패턴으로 볼 수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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