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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ulism Jul 28. 2019

브랜드 가이드는 어떻게 만드나 - 1

브랜드 가이드

신입 때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브랜드 가이드 작업이었다. 모든 게 어리숙했기에, 당장 앞에 있는 디자인만 컴펌받기 바빴지 그것에 대한 규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최소 사이즈는 어떻게 규정해야 하고, 클리어 스페이스는 뭐란 말인가?)

어찌 되었건 시간이 흘렀고, 대략 4-5번 정도의 브랜드 가이드 작업을 해보게 되니 조금은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내 스스로 정리가 필요할 참이었다. 오늘도 역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쓸까 서칭을 좀 하다가 브랜드 가이드에 관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 이 글을 뼈대로 삼아 내 나름대로 재정리해보고자 한다.

* 이야기될 내용들이 많아 총 2파트로 나눠서 업로드하려고 한다.


뼈대로 사용한 원본을 보고 싶다면, 아래 URL을 클릭하여 들어가 보면 될 것 같다.

출처 : https://loremipsum.ueno.co/dear-ueno-how-do-you-make-brand-guidelines-4561ca088d4e


브랜드 가이드라인은 왜 필요한가?

과거의 브랜드 가이드는 매우 간단한 작업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간단한 로고에 대한 사용 가이드만 만들어주면 되었겠지 싶다.) 하지만 브랜드 가이드는 이제 더 이상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그 이유는 브랜드의 정의가 과거처럼 단순히 물건에 찍는 각인만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 스크린, 웹페이지, 옥외광고 , TV , 영화, 그리고 심지어 신용카드까지 모든 곳엔 브랜드가 있다. 그러니까 이제 브랜드는 Internal에서부터 External까지, Online에서부터 Offline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노출된다.

브랜드는 어느 매체에 적용해도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단 몇 초만 쓱 봐도 코카콜라 광고인지, 스타벅스 광고인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하게 계산된 플레이다.

이렇게 다채로운 매체 속에서 누가 봐도 우리 브랜드인지 알기 쉽게 노출하기 위해선 다양한 규칙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브랜드 가이드를 작성하는 주목적은 어떠한 매체에 적용하여도 "일관된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브랜드 가이드를 만들기 전에 해야 하는 일들


1. 대략적 개요잡기

가이드 작성에 앞서, 첫 번째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은 브랜드 가이드에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한지 대략적인 개요를 잡아보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개요들은 아래와 같다. (필요시 추가하거나 생략해도 상관없으며, 자유롭게 카테고라이징 하여 묶어 나열해도 좋다. 아래는 내가 그냥 임의로 자유롭게 편집해서 적용해보았다.)


- Introduction

- Strategy overview

- The logo

- Brand architecture(if applicable)

- Color palette

- Typography

- Brand elements

- Photography

- Identity in context

- Tone of voice



2. 최종 사용자 설정하기 : 누구를 위한 가이드라인인가?

가이드를 작성하기 전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이 가이드에 최종 사용자는 누구일까?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형적으로, Internal brand팀과 Communication팀일 것이다. 혹은 타 부서 사람들을(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설득하기 위한 문서가 될 수도 있다. 때로는 외주를 주는 경우 디자인 업체나, 인쇄업체에 넘겨주는 경우도 있다. 이 가이드를 읽을 사용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사용되는 용어나 공유되는 포맷들이 달라지기에 최종 사용자에 대한 설정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공유 포맷 정하기 : 어떠한 포맷으로 전달할 것인가?


PDF

누가 보는 것인지 최종 사용자가 정해졌다면, 공유할 포맷에 대해 고민해보자. 가이드라인을 보게 될 사용자들은 어떠한 포맷을 원할까? 사실 대부분 PDF로 공유된다. 과거에는 "Brand book"이라고 하여, 인쇄된 가이드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Email이나 Dropbox를 통해 PDF로 전달된다.

PDF로 주로 공유되는 이유는 원본을 포함할 수 있는 형식인 동시에, 원본 프로그램(AI, PSD 등)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디자인팀이 아닌 타 부서 사람들이 일러스트나 인디자인과 같은 원본 파일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일러스트의 경우 PDF로 저장할 때, 원본을 살려두어 편집할 수 있는 설정을 해 놓고 저장하여 공유해야 한다. (PDF로 저장 시 뜨는 팝업 중에 초록 상자 부분을 체크하면 된다. 아래 사진 두 번째 사진 참고) 수정 가능한 즉, 원본이 포함된 가이드를 공유할 때는 언제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1) 공유 대상자에게 원본도 함께 공유를 해도 되는지 2) 폰트를 깨서 주거나 폰트 또한 공유할 것인지 3) 공유한 폰트는 유료 폰트인지 무료 폰트인지 3) 이미지를 Embed 하였는지 확인하는 등.


AI

때론 작업한 원본 자체를 공유하기도 한다. 대부분 Designer : Designer로 공유할 때였던 것 같다. 업데이트하거나 수정을 해야 할 시 많이 공유되는 포맷이다. 원본이 포함된 수정 가능한 PDF를 공유한다면, 사실 원본을 함께 공유한 셈이지만 그럼에도 간혹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Guide website

이렇게 PDF/ AI를 일일이 물어보고 원하는 포맷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가이드 웹사이트를 통해

PDF나 원본 파일(PSD / AI) 언제 어디서든 다운로드할 수 있게 구축해 놓은 곳들이 많다. 혹은 다운로드가 필요없이 웹페이지 자체가 가이드 페이지인 경우도 있다. 아래 대표적인 기업의 가이드 사이트들을 몇 개 명시해놓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Twitter

https://about.twitter.com/en_us/company/brand-resources.html

Uber

https://brand.uber.com/guide


Netflix

https://partner.netflix.com/en/assets/


Facebook

https://en.facebookbrand.com/#brand-guidelines-as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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