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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낙 Jan 19. 2024

7살 꼬마 집사와 고양이


"복희가 내 옆에도 와서 부비적하면 좋겠어.

복희는 엄마만 좋아하나 봐."


"엄마, 복희가 나를 좋아하나 봐.

내가 안아주니까 핥아줬어."


"복희가 골골송을 힘차게 부른다. 나를 좋아하나 봐."


"엄마, 고양이가 살짝 깨무는 거는 뽀뽀하는 거야?

 나를 좋아하나 봐."



"엄마, 복희가 나를 싫어하나 봐. 내가 오니까 가버렸어."












(유치원 마치고)

"엄마, 집에 빨리 가자.  복희가 보고 싶어."











" 엄마, 나는 복희가 죽으면 너무 슬플 거야.

복희가 죽으면 치즈고양이를 데려와서 키울래."


복희가 자기보다 치즈고양이 예뻐한다고

슬퍼하면 어쩌지?



(울먹울먹 하다 복희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아니야, 복희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고양이랑 신나게 술래잡기 하다가 아이가 쉬길래)

복희랑 그만 노는거야?


"복희가 쉬쟤."


복희가 쉬자고 말을 했어?


"아니, 드러누웠어"












"복희가 지나가면서 나를 툭 쳤어"


하니랑 장난치고 싶나 봐.


복희야, 하니가 잘 시간이야. 내일 아침에 놀아줄게

미안


"어? 미안이라고 하니까 복희도 드러누웠어.

자려고 하네."









우리 복희 데려오길 잘했다 그치?


"엄마, 내 말 듣길 잘했지?"







*복희: 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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