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대로

가을을 즐기다

by 파란진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여름을 좋아하는 이들은 서핑이다 스킨스쿠버다 좋았겠지만 난 쉬는 날에도 놀러 가질 못하다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가을 청명한 날씨가 시원하였다. 1주 전부터 가을옷을 입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 가을을 블렌딩 하는 차를 만들러 우당도서관에 갔다. 우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그때부터였다.내 가을앓이는. 장미가 피로해소에 좋은 걸 몰랐는데 9월 말에 포도향이 나는 장미차를 마시게 되었다. 향이 좋았다. 이것을 블렌딩 한 곳은 안성하나원이었다. 내가 북한이탈주민 지원금신청도 맡고 있어서 강원도화천으로 교육 가서 받았다. 차창 밖 풍경이 좋은 평화로운 곳이었다. 친구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차였지만 우리는 이미 가을차를 만들게 되어있었다. 선생님의 픽이었다.

우당도서관 프로그램에서 먹게 된 차는 가을을 블렌딩 한 차였다. 호박과 루이보스, 시나몬등을 넣은 차였다. 맛은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했다. 그때 만든 가을차 10여 개 추석에 먹었다. 멀리 부산에서 온 남동생에게 주니 동생들과 나누어먹었다. 난 둘째 동생과 조카, 엄마와 함께 마시며 가을을 맞이했다.

그리고 저번주 일요일에는 친구랑 가을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제대로 계절을 즐기고 싶었다. 카페라테, 아메리카노, 쉬림프 에그 샌드위치와 팬케이크를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우연히 친구 통해서 알게 된 함덕의 그 카페는 작은 규모였으나 장사가 잘되고 외국인도 드나드는 카페였다. 친구가 점심때 학교직원들과 모여서 가던 카페라고 말했다. 쉬림프도 맛있었고 에그 또한 맛났다. 오늘의 최고메뉴는 단연 쉬림프 에그 샌드위치였다. 친구의 메뉴선택이었으나 좋았고 또 좋았다.

가을 브런치를 먹으며 일요일을 보냈다. 가기 전 여러 문 닫은 가게들을 마주쳤다. 친구와 소규모로 장사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테이블 자리가 하나 비워져 있어서 더 놓아도 되겠으나 직원이 커버를 못할 것 같다느니 그런 이야기를 하였다.

오늘 가을 햇빛이 참 따스하게 내리쬐고 있다. 곧 겨울이 오겠지만 이 가을을 만끽하고 보내야겠다. 또 겨울이 오면 겨울은 겨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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