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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술자를
가장 힘나게 해주는 말!

아내가 이렇게 말해주면 남편은 돈 많이 벌어온다.

by 이너바스 이실장

안녕하세요. 기술을 배우는 분들에게 할 말이 너무나 많은 욕실 인테리어기술자 이너바스 이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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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장 기술자 또는 현장기술을 배우는 남편을 둔 아내분들께 한마디 할게.


현장기술자들은 새벽같이 나가서 해 질 때까지 힘들게 일하고,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도착해. 하루 종일 먼지도 많이 먹고,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빨리 지쳐. 온몸이 땀과 먼지가 범벅돼서 찝찝하기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빨리 샤워하고 누워 쉬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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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는 집에 온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지.

마누라가 말씀하시길

"지금 뭐 하는 거야? 먼지 떨어지잖아. 옷 다 벗고 들어와."라고 하거나 "에휴~ 냄새. 이게 무슨 냄새야. 더러운 냄새나니까 빨리 욕실로 들어가!"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이런 말 들으면 남자들은 힘이 빠져. '난 왜, 누구를 위해 일하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게 돼. 바닥에 먼지 좀 떨어지면 좀 어때. 청소기 돌리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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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에 오자마자 이렇게 말하는 아내도 있어. "내가 애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 빨리 와서 해볼 생각은 안 하고 왜 이제야 오는 거야? 내가 지금까지 애보느라 힘들었으니까, 지금부터는 당신이 애 좀 봐!" 물론 아내도 집에서 아이 보랴, 집안일하랴 물론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밖에서 스트레스받고, 진이 빠지도록 일한 남편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 말이라도 좀 예쁘게 하면, 몸이 많이 지쳐 힘들더라도 아이랑 놀아줄 수도 있겠지만 말을 이렇게 하면 힘이 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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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말하는 여자들은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후에 집에 오자마자 소파에 누워. 아침은 다이어트한다며 건너뛰는 거야. 소파에 누워서 친정엄마나 친구에게 전화해서 남편 욕을 바가지로 하지. 그렇게 한 시간 통화하면서 떠들면 슬슬 배가 고파져. 전화를 끊고 오늘은 뭐를 시켜 먹을까 하고 핸드폰에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를 뒤적뒤적 하지. 그런 후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거야. 다 먹은 후에는 다시 소파에 누워 "오늘은 뭐를 지를까" 하고 홈쇼핑 채널을 기웃거려. "오늘은 뭐를 지를까?"하고 TV는 홈쇼핑 채널을 틀어놓고, 핸드폰으로 쿠팡에서 검색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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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잠이 들지. 한참 자고 나면 애가 어린이집에서 올 시간이 된 거야. 그러면 그때부터 부랴부랴 치우고, 아이가 오면 핸드폰을 던져줘. 그때부터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저녁을 준비해. 그러다 남편이 일하고 집에 오면 "나 진짜 오늘 힘들었어" 하며 온갖 힘든 척은 다해.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있다가, 늦은 오후에 두 시간 빡세게 집안일하니까 당연히 힘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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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매일 택배선물상자가 도착해. 도대체 어떤 거를 사는 건지 남편은 몰라. 남편이 "이거 얼마짜리야?"라고 물어보면 아내는 모른데. 가격도 생각 안 하고 그냥 사버리는 거야. 남자가 몇만 원 가지고 더럽게 쪼잔하게구네. 그러면서 생활비가 매달 모자라다고 불평해. 남편이 출근만 하면 돈이 저절로 생기는 줄 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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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이런 질문하는 아내도 있어.

"오늘 얼마 벌었어? 그거밖에 못 벌었어? 아휴~ 아들 학원비도 내야 하고, 아들 브랜드 옷도 사줘야 하는데, 그거 밖에 못 벌면 어떻게 해! 뭔가 방법을 찾아야지 맨날 생각 없이 일을 그렇게 똑같이만 하니까 네가 돈을 못 버는 거야. 이 미련 곰탱아! 곰돌이 아빠 봐봐. 한 달에 몇천만 원 번데자나. 그러면서 아내한테 다이아 목걸이도 사주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고, 집안일도 다해준다자나. 난 이게 뭐야. 남편복도 지지리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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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남편은 사고를 치게 돼.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한 일을 하거나 투자를 하게 돼. 남자가 무리하게 되면 사고가 나. 몸을 크게 다치던가, 돈으로 사고치 던가, 가정을 버리게 되지. 집안이 망하는 길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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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무시하는 말들도 하면 안 돼.

"너는 기술자가 돼가지고 이런 간단한 것도 하나 못 고치고. 너 기술자 맞아? 그렇게 해서 밥 먹고 살 수 있겠어?"

아니면,

"내가 유튜브에서 봤는데,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해가지고 고쳐지겠어? 그렇게 10년을 해봐라 고쳐지나."

"오늘은 쉬는 거야? 왜 이렇게 자주 쉬어?"

"요즘 건설 경기가 안 좋아서 일이 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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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가지고 밥 먹고 살겠어? 어? 일이 없으면 일을 좀 만들어서라도 해야지. 맨날 그렇게 똑같이만 하니까 일도 없고 발전이 없는 거자나. 계속 이렇게 살 거야?"

그러면 남편은 '네가 좀 해봐라. 맨날 점심은 오늘은 뭘 시켜 먹을까? 아들 학원을 어떤 걸 더 보낼까? 홈쇼핑에 새로운 옷이 나왔던데, 사야 되나?' 그런 생각만 좀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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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 것은 이건 둘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아이 앞에서~

"너 그렇게 공부 안 하고 핸드폰만 보면, 커서 나중에 아빠처럼 힘들고 더러운 일만 하게 될 거야. 그런 아빠처럼 될레?" 라든가,

지인들 앞에서 "하루 종일 잡일 하고 와서 힘들다는데, 글쎄요… 잡일이라서 피곤한 건지, 안 해서 피곤한 건지. 머리 쓰는 일도 아닌데, 힘들게 뭐 있겠어요. 머리도 얼마나 나쁜지, 맨날 똑같은 일만 하는 미련 곰탱이라니깐요."


제발 이런 말 좀 하지 말자. 그러니까 남편들은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거야. 물론 핑계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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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남편은 밖에서 죽을 둥 살 둥 지쳐서 집에 오는데, 집에서 아내에게 이런 대접을 받고, 무시당하고 일하러 가고 싶은 생각이 들까? 그래도 남자니까, 가장이니까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매일 일터로 나가게 되지.


우리 와이프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거는 절대 아니야. 우리 와이프도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알지. 그래도 택배상자는 매일 온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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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했던 말들은 내가 현장에서 다른 기술자들이 하는 푸념들을 듣고 하는 말이야. 참 안타까운 인생들이지. 머 어쩌겠어. 자기 팔자가 그런 것을. 그러니까 결혼할 때 잘 살펴보고 해야 한단 말이야.


이렇게는 계속 같이 살기 힘들게 돼. 그러면 아내는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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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대단해! 기술 배운 지 얼마나 됐다고, 일을 그렇게 잘해?"

"오늘 고생 많았어. 많이 피곤하지? 얼른 씻고 와! 밥 차려놨어!"

"자기 옛날보다 많이 달라졌다. 음식도 이렇게 잘하고. 기술자 되니까 음식도 잘하네."

"우리 남편 기술자야. 뭐든 못 고치는 게 없고, 뭐든 잘해!"

"이렇게 더운 날씨에 오늘 많이 힘들었겠다. 아픈 데는 없어?"

"요즘 불경기라 많이 힘들지? 나도 알바라도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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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혼자 벌어서 가족 모두를 부양하는 시대는 98년 IMF 때 벌써 끝났어. 지금은 남편과 아내가 같이 돈도 벌고, 육아고 같이 하고, 집안일도 같이 해야 하는 시대지. 우리 부모 세대야 남편인 가장이 밖에서 돈 벌어 오고, 아내는 집안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야. 그리고 가전제품들도 좋은 게 많이 나왔잖아. 밥은 밥통이 해주고, 청소는 로봇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다 해주잖아. 얼마나 편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배달의 민족이 다 배달해 주고, 필요한 물건은 쿠팡에서 다음날 배송해 주잖아. 시장이나 마트에 갈 필요도 없지. 애들은 어린이집에서 봐주고. 정말 편한 시대에 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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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뭐 해야겠어? 같이 열심히 일해야지. 그래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거라고.


물론 가전제품이 다 해주더라도, 사람손이 필요하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은 것도 알아. 뭐든 같이 하는 거야. 남편들도 음식도 할 줄 알아야 하고, 물건 정리도 잘하고 청소나 빨래도 잘 개야지. 서로서로 배려하고, 부족한 부분은 부부간 많이 대화하면서 살아가는 거야. 그래야 애들도 그런 부모를 보면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거거든. 그래야 가족 모두 행복해져.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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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현장기술자라면 밥도 좀 잘해주고, 서운한 말도 하고 싶겠지만 좀 참아주면 안 될까? 그러면 남편 기술자들은 더 힘내서 일하고, 돈도 많이 벌어올 거야.


현장기술자의 아내에게 내가 말한 것보다 더 심한 말을 들었다면 댓글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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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현장기술자들이 시공비 때이지 않고 잘 받는 방법을 알려줄게. 아주 중요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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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릴게요~


욕실 인테리어 기술자 이너바스 이실장이 씀



유튜브에서는 위의 내용을 훨씬 재미있고 즐겁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총동원하여 만들었습니다.


클릭해 보세요~ 꿀잼 보장!

https://youtu.be/fOkgLFoZ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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