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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뭉작가 Apr 07. 2024

터널

주변

고속도로를 운전하다보면 반드시 만나게되는
'터널'

길이가 긴 터널도
길이가 짧은 터널도 있다.


밝디밝은 터널 밖에서
터널 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둠이 찾아오며 바깥 풍경과는 단절된다.

길이가 짧은 터널은 금방 빠져나와 다시 풍경이 나오지만
길이가 긴 터널은 한참을 가야 한다.
터널 밖을 운전할때보다 더욱 길게 느껴지는 운행.

길이가 긴 터널을 지날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터널 속에 들어오니까 내 속도를 모르겠네'
실제로 터널 밖에서는 주변 풍경으로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터널 속으로 들어가게되면 주변 풍경이 안보이기때문에
내 속도를 가늠할 수 없다.

독자여러분들도 생각해보시면 터널 속에서는 나도모르게
속도가 높아져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속도만 보며 조절하지 않는 이상.

참 신기했다.
터널 밖에서는 규정속도로 가다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기만하면, 똑같이 가는 것 같은데
어느새 속도는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높아져있다.
그리고 터널 밖으로 나오면 다시 속도를 낮춘다.

이렇듯 터널과 같이 어두운곳, 어두운 상황이라면
주변을 보기가 힘들다. 아니 볼 수 없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
그렇기에 속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위험해진다.

삶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내가 너무 힘든 상황.
어둠 속을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만 앞만보며 가고 있다는.
그렇게 되면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다.
의도적인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사고의 위험, 주변을 보지 못하는 상황.
주변을 챙길 수 없는 상황.
그로인해 나에게 오는 부정적 영향들.

내 상황이 힘들다고, 어렵다고, 어둠으로 가고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그 안에 있으면 안된다.
내 주변 사람들, 내가 헤쳐나가야 하는 주변 상황들이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리고 어둠속에서는 내 속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다면, 어둠속을 걷고 있다면
빠져나가야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밝은 곳으로 나와, 주변을 보며
안전하게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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