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퇴근길에 책을 읽기 위해서(현재는 공부를 하고 있어서 별도의 책 읽을 시간이 없다) 버스를 탄다.
다행히 출, 퇴근길 모두 기점에서 탑승하기 때문에 항상 앉아서 갈 수 있는것도 한 몫을 한다.
초여름과 끝여름과 같이 애매하게 더운 날씨에는 버스기사님이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그러면 창문을 열고 갈때가 많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바람에 책이 펄럭거린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다면 적어놓기 위해 종이 한 장을 든 채 그 구절이 있는 페이지를 핸드폰에 메모한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현상.
한 장을 꼿꼿하게 들고 있을때 바람이 불었다. 그러자 심하게 펄럭거렸다.
그래서 조금 구부려 한장이 약간 휘어지게 했더니 펄럭거리지 않고 그 형태를 유지했다.
그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어쩌면 흔들리지 말라고 더 꼿꼿하게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 흔들리게 되는 현상.
삶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라고 느낀다.
업무에대해,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현상에서도 완벽해보이려고, 바르게 보이려고
꼿꼿함만을 고집한다면 작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다.
실제로 간혹 느껴보기도 했고.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듬직하고 믿음직스럽고, 든든해보이는 사람은
몸집이 크고, 힘이 센 사람이 아닌 '여유가 있는 사람, 그저 지긋이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새삼 깨닫는다. 든든하며 듬직한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여유가 있는 사람이구나.
나를 기본 전제로 남들에게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은 나는. 머리를 세게 맞은듯한 충격이었다.
완벽해보이려 꼿꼿하게 하지 말고 여유를 갖자. 작은 바람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