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사: 칭찬하거나 찬양하는 말이나 글.
저는 오늘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32살이라는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신념으로
매사에 참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 진심이 통했는지..
공사가 있어서 공사관리감독으로 출근을 했는데, 저의 상급자인 실장님께서 같이 나오셨습니다.
업무로 협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어지는 공사에대해 이야기할게 있어서였죠.
각자 업무의 순간에 실장님께서 대뜸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들도 더도말고 김주무관(글쓴이)처럼만 자랐으면 좋겠다."
나와 실장님뿐이었기에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지만, 사무실에 김씨가 나밖에 없기에 나를 뜻하는것이었지만
귀를 의심했다.
"네? 저요?"
"응. 그냥 내 아들이 김주무관처럼만 자랐으면 좋겠어서."
"아이고..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실장님."
그리고 회이테이블에 잠깐 앉아서 이야기하자고 하셨다.
"어떻게 그렇게 어머님께 잘해?" (실장님은 여자분이십니다.)
"음..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서 어디든 같이 움직이려고 하셨고, 지금도 그렇지만 저녁이면 소파나 테이블에 앉아서 많이 이야기하려 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꼭 저녁을 같이 먹으려 하십니다."
"그렇게만으로도 김주무관처럼 돼요? 나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 아들은 안그러던데.,"
"그 전에도 물론 애뜻하고 그랬지만, 아무래도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어머니와 애뜻해진 것 같습니다."
"어머니한테 또 하는거 다른거 뭐 있어요? 궁금해서 그래."
"무거운 짐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하고.. 휴일날 어디 놀러가시면 용돈 드리고.. 밤에 무릎이나 목 아프시다고 하시면 찜질팩 데워드리고.. 설거지, 빨래, 청소는 기본으로 저하고 형하고 하구요.. 저녁에 늦게 퇴근하시면 주차장 내려가서 주차 자리 어디 있나 보고 그쪽으로 오라고 합니다..ㅎㅎ"
"와.. 대단하다.. 매일?"
"예.. 매일 ㅎㅎ.."
"진짜 요즘 어떤 아들이 김주무관처럼해.. 어머니는 정말 행복하실거야"
"감사합니다. 그렇게 어려운일들은 아닙니다. 하하.."
블로그에도 가끔 썼지만, 나에게 가족은 참 남다른 의미다.
아버지가 살아계실때도 그랬지만, 10년 전 돌아가시고 나서는 어머니와 형.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힘들지만 열심히 살았고, 더 행복해지고 더 애뜻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앞서 글을 쓴 것의 연장선이다.
작은 배려이다.
가족에 대한.
어려운일들이 아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일이 아니다. 내 몸이 힘든일이 아니다. 참 간단하면서도 작은 일들로 가족의 사랑이 깊어지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진다.
그리고 이어진 실장님의 말씀.
"근데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좀 싫어할수는 있겠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여자친구에게 이렇게 합니다 ㅎㅎ"
"그래도 좀 다르지 않을까?"
"지금의 가족은 어머니와 형이지만, 나중에 여자친구,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의 가족은 여자친구가 되겠죠. 어머니와 형이라서 이렇게 하는것도 있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아래 또 이렇게 할 수 있는것이기에 나중에 '저'의 가족이 생긴다면 이렇게 똑같이 하겠죠 ㅎㅎ"
"그러네, 그것도 맞는 말이네. 역시 내 아들이 김주무관처럼만 자라면.."
(중략)
"실장님 말씀대로 지금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애들도 크면 잘 할겁니다 ㅎㅎ 저도 중, 고등학생때는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고 커가면서 바뀐거니까요!"
"그러겠지? 하하, 이제 일 합시다!"
그렇게 짧으면서도 굵은 대화, 나의 인생 중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부로, 그 결과로 이어지는 성적으로, 또 업무의 능력으로, 말을 잘하는 능력으로 인정도 중요하다. 사회인으로서 이렇게 인정받는것이 얼마나 큰 영광이고 힘든일인지 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공부, 업무 등의 사회적 인정을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인성, 그 사람자체에대한 인정은 위의 사회적 인정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가식없는, 내 몸에 베어있는 삶이어야 하고. 그 삶이 올곧아야 한다.
표현을 해주신 실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올곧게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주변에서 누구도 표현해주지 않으면 내가 올곧게 잘 살고 있는지 모르는게 사실이다.
1년 전, 40억 공사
2달 전, 7천만원 공사
1달 후, 8억 공사
7달 후, 9억 공사
큰 금액들로 수많은 공사로 채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업무일까. 수없이 생각이 들며, 다시 마음을 잡고는 한다.
그리고 나 자신에대한 생각, 미래에대한 생각. (아직은 없는) 우리에대한 생각.
삶에대한 생각. 많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한달에 한 권 읽기의 목표는 매년 달성하지만, 더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시험만 끝나면 되겠지!)
열심히 살려고 한다. 올곧게 살려고 한다. 내 주변에 그런사람들 뿐이라서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