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라는말은 참 포괄적이다.
가족, 지인, 친한친구, 연인, 회사동료 등
가족중에서도 세분화되기도 하고 지인, 친구 중에서도 정도에따라 또 나뉘기도 한다.
30대 초반,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라는 곳을 6년 넘게 경험하고 있다. 이 사회에서 또 파생되는 경험까지 한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런 사람도 있구나'를 매일 느끼며 살아간다.
이 수많은, 아니 수많은으로 조차 표현이 다 안되는, 수천 수만 수십만의 관계를 생각해봤다.
나와 가까운 관계부터 정말 머나먼 관계까지.
'이 관계들 사이에서 내가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있을까?'
버스, 길을 걸을 때,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등 정말 오래동안 한참을 생각해봤다.
정답은
'아니'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까.
어느 강연에서 본 말이 있다.
"연인사이에서 부부가되면 가장 많이 싸우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유욕 때문입니다. 연애할때는 애인이더라도 소유할 수 없으니 적당한 거리가 유지됐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저 사람은 내 반쪽이야. 내꺼야 라며 소유욕이 생긴다는 거죠. 결혼을 했다고해서 그 사람이 내가 되는건 아닙니다. 소유하려 하지 마십시오"
100번 맞는말이지 않은가. 결혼을 했다고 가족이 됐다고. 의미적으로는 내 반쪽이 맞고, '내 것'이 맞다.
정말 표면적 의미로만 본다면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본다면 저게 맞는말인가? 소유라니. 내꺼니까 통제를 한다니말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며 참 억지스럽다.
이렇게 어떤 관계에서든 일방적인 상태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는 쌍방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게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쌍방이 지속적으로 맞으며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이제 생각해 보자.
내 관계중에서 이런 관계가 몇이나 될지를.
일단 일방적이지 않은 쌍방을 이루기부터가 참 힘들지 않을까.
이 쌍방이라는 개념이 참 모호하다. 이유는 '나만의 쌍방'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저 친구랑 친해', '나는 저 선배와 많이 가까워진거 같아', '우리사이에~'
참 착각하기 쉬운 말들, 생각들 아닌가?
물론 쌍방일 수 있고, 쌍방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말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생각'뿐이라면.
첫번째 조건부터가 관계로 맺어지지 않는 것이다.
첫번째 조건인 일방적 관계가 아니어야, 쌍방이 되고, 그 쌍방이 오래가는데 말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이며,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기 위해 정확하게 정의를 내려야하는 문제다.
나에게 있어서, 내가 일방적으로 하는 관계가 있을까. 누굴까. 어떻게 해야할까.
나에게 있어서, 쌍방인 관계가 있을까. 누굴까.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
그렇게 친구가 많은편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내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친구다.
원래 원하기도 했던 것이다.
원체 많은 친구를 바란것도 아니고, 오히려 친한 친구는 적을수록 또 좋다는 생각이라서.
지금 떠오르는 친구는 6명, 7명 정도.
여기서 또 한명이 고민되는 건, 바로 일방적 관계때문..
답은 내 스스로 얼마든지 낼 수 있지만, 실천하는데까지 또 많은 시간과 생각이 필요하다.
관계라는게 참 쉬우면서도 어렵다는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