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님의 강연

배려, 생각

by 삶과 생각

저는 최근에 강형욱 훈련사님의 강연을 보고 왔습니다.
DCC에서 시행되고, 세바여(세상을바꾸는여자들)이라는 단체에서 주최를 했었습니다.
원래 다른 지역들은 주최사 이름답게 여성만 입장이 가능한곳도 많았는데, 이번에 대전은 남성도 입장이 가능했었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정말 많은 분들이 왔었습니다. 어림잡아 300명 정도가 되었죠. 약 1시간30분가량 진했됐습니다.
아쉬워하는 분들이 300명 중 300명 이었습니다. 저 역시 짧은 시간이 정말 안타까웠죠ㅠ
2024년 강형욱 훈련사님은 논란에 휩사여 운영하시던 훈련소도 그렇고 유튜브 등 모든 사업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셨어요. 그 후 조금씩 강연 등의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번 대전 강연에서도 이 이야기로 시작하셨어요.
본인은 이제 괜찮다고, 아내분이 더 걱정이라고, 아직 논란이 식지않아 민감한 이야기들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정말 괜찮다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강연을 시작하셨어요.
사건의 진실은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그간 보여주신 모습들이 있기에 저는 강형욱 훈련사님을 응원했었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하시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깨달으신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방송출연과 유튜브 등으로 개인적인 시간과 반려견에대한 시간을 많이 못보냈어요. 그리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더욱 반려견에대해서, 사람에대해서 알게되어 너무 행복하고 '나는 역시 강아지들과 함께해야 기쁘구나'를 새롭게 또 깨달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멋지시고 응원합니다!

이제는 제가 강형욱 훈련사님의 강연을 들으며 인상깊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훈련사님은 본인의 반려견들을 소개해주셨고, 그에따른 마음과 생각들을 먼저 말씀해주셨어요. 약 40분가량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질문의 시간을 가졌어요. 300명 중 280명은 반려견을 키우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많은 반려견을 키웠었고, 마지막 반려견은 13년간 키우다 무지개다리를 건넜구요. 반려견에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저는 현재로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기에 순수하게 강형욱 훈련사님을 보러 갔었습니다!

시간상 네~다섯분만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안타까웠습니다ㅠ 그래도 강형욱 훈련사님의 센스(?)로 한가지 질문으로도 많은분들이 궁금해하던 부분을 설명해주셔서 그래도 훨씬 유익했습니다! 저도 반려견을 오래 키웠지만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도 많았고, 훗날 또 키우게되면 적용할 사실도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강형욱 훈련사님의 따끔한 충고와 정곡을 찌르는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1. "강아지들은 홀드, 즉 억압을 하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누구나 알겠지만 견주분들께서는 이것을 컨트롤하지 못해요. 강아지들은 굉장히 고통스러워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내가 그 반려견을 좋아하고,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억압적이 아닌 풀어주고 놓아주고. 그리고 반려견들은 올바르게 훈련을 시켜줘야 하고, 사람하고는 올바르게 대화를 해야하죠."
- 이 질문은 한분이 '저희 강아지는 산책을 나갔다와서 발을 닦아주는 걸 너무 싫어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에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견종과 나이를 물어보셨고, 그 견종은 원래 억압에대해 상당히 반항적이라고 합니다.(이런것들도 모두 공부와 경험을 통해 나오는 것이겠죠..) 그러면서 저렇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신건 "저라면 그 강아지는 발을 닦이지 않을거예요. 집이 더러워지고 이불이 더러워져도 그만큼의 희생과 사랑이 있어야죠. 그 강아지가 그걸 싫어한다면 저라면 절대 하지 않을겁니다." 이었습니다.
강아지에대한 설명만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도록 사람에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맞는 말씀이죠. 반려견과 사람 모두 홀드, 억압에대해 좋아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씀은 참 대단하셨어요.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다는 것. 저는 이 이야기를 인간관계에도 절대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내 성격상 하고 싶다고해서 그 사람을 설득한다(?)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은 생각을 하며, 그 생각으로 서로 다르게 수십년을 살아왔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상대방이 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나 역시 하면 안되겠죠. 이 이야기로 다시금 다짐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게 개의 입장에서는 맞는겁니다"
- 이 말씀 역시 참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에서 "강아지가 그렇게 한다는건 강아지가 정말 좋아해서 그러는거에요. 정말입니다. 여기 오신 모든분들이 이 생각 못해보셨죠? 실제로 강아지가 그런 행동을 하는건, 강아지가 견주분들을 정말 좋아하고 믿어서 그런겁니다."
이 질문은 '제 강아지는 제가 나가려고 하거나 같이 산책하려하면 제 손이나 뒤꿈치를 깨물으려고 해요'에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놀랍죠? 여기서 가장 많은 깨달음의 탄성이 나왔습니다. 내가 외출하거나 같이 산책을 가려하는데 강아지가 깨문다. 이거는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죠. '감히 주인을 깨물어!?' 식의 생각입니다. '뭔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하죠. 하지만 정말 정 반대였습니다. 너무 좋아서 그런 행동들을 했다니요. 물론 깨무는 행동은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 이어 강형욱 훈련사님은 "깨무는것을 올바르게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깨무는 행동이 강아지에게 어떠한 '이익'이 오는 행동에서만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 훈련을 해줘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깨물었을때 보상을 주고, 깨물지 않아야 할 것을 깨물었을때는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는 훈련이죠. 이것 역시 인간관계에 접목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전혀 아닌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위에 말씀 드렸듯이 서로 다른 생각으로, 생활방식으로 수십년을 살아왔기 때문이죠. 내가 생각한게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하죠.

이 두가지 말고도 깨달은 말씀과 생각이 많은데 비슷한 맥락이라서 위 두 글에 내용을 덧붙여서 적어봤습니다.
정말 인상좋으셨고, 말씀 잘하셨고, 관객을 배려해주셨으며, 반려견에대한 끊임없는 공부와 생각을 통해서 나오는 강연이었습니다. 개통령이라 불리실만 하다는..!!
나중에는 기회가된다면 사람에대해서도 온전히 강연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명강연이 될 것 같습니다!

1시간30분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도 유익했고, 얻어가는게 많았습니다. 이래서 공연과 강연, 전시회등을 주기적으로 봐줘야 또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이렇게 듣지 않으면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며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럼 또다른 강연과 전시에대한 글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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