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한 Nov 26. 2022

헤어질 결심

뒤늦은 짧은 후기


잠시 흔들렸든 쉽게 사라질 감정이든

헤어지고 나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면,

다른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는 걸 뒤늦게라도 알아버린다면,

우리가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남녀는 수 차례 헤어질 결심을 하지만

끝끝내는 추운 바다에서까지 서로를 향하고 있는 마음을 확인하고야 만다.



감정이란 건 너와 내가 좀 더 특별한 사이가 될 때만 의미 있는 건 줄 알았지만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더 깊고 선명해지는 감정이 있음을

어쩜 이렇게 세련된 불륜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기 코로나 환자 하나 추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