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론 - 데일 카네기

일단은 나부터 관리하고 삽시다

by 지한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를 만났고 데이트도 재밌었다. 그렇게 일본어 인강과 조금씩 멀어졌고 중국어 책도 선뜻 집어들지 않는 일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책도 잘 읽게 되지 않을 즈음 뭔가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집을 나서서 학교 도서관으로 갔다. 자기계발서 한 권을 읽고나면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되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책을 특별히 정해두고 간 건 아니었지만 문득 데일 카네기 시리즈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짧막해서 시간 내서 틈틈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서 열풍을 일으켰던 <더 시크릿>과 전반적인 요지는 같다. 걱정을 줄이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서 좀 더 건설적인 일에 집중할 것,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최악의 상황과 자기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에 대해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론다 번(<더 시크릿>의 저자)이나 밥 프록터에 비해서 데일 카네기는 좀 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긴 하다. 대표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걱정을 분석하는 기법"에 관한 꼭지였다.


[ 걱정을 분석하는 기법]


1. 사실을 파악하라

- 세상에 존재하는 걱정의 절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지식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결정을 내리려고 서두르기 때문에 일어난다.

-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문제의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2. 모든 사실을 파악한 뒤 결정하라.


3. 결정했으면 실행해라.

-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라. 결과에 대해 불안해하지 마라.


설 연휴동안 친척들의 취직 걱정과 졸업 얘기에 심란했는데 걱정하고 주눅 든다고 해서 취직이 되는 것도 아니고 취업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스펙을 보다가 학력이 문제일까, 아니면 내가 나이가 적지 않은 편인가, 경험이 부족해서일까 하는 오만 생각이 다 들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여러 대안들이 있으니 실행에 옮기면 된다.


그래도 읽고나서 설 연휴 때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며 흐트러졌던 생체 리듬을 좀 더 부지런하게 바꿔야겠다 싶었다. 놀랍게도 어제부터 바로 실천을 했기도 하고. 날이 꽤 풀리면서 운동도 시작했고 생활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으니, 가구 배치도 독서에 최적이 될 수 있도록 좀 바꿔보았다. 미루지 않는 습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얻은 게 오늘 하루의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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