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현실의 끌어내림과 밀어 올림에 이제는 처연히 잠식당할 때
속없이 경쾌한 아이들이 숙명(宿命)*을 거부하듯 발장구를 친다.
밀고 당김의 물결을 부수는 거대한 발 구름.
숙명의 너울을 부수는 우람한 발 구름.
부서지는 물결 곳곳마다 꿈과 빛이 새어 나온다.
*숙명(宿命): 잘 숙(宿), 목숨 명(命)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이게 내 운명이야.” “이게 내 팔자지.”와 같이 주체적인 존재이기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잠든 생명’(宿命)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숙명(宿命)론에 빠진 사람은 꿈꾸기를 포기합니다. 밀고 당기는 현실의 너울에 이리저리 휩쓸려 갈 뿐이죠.
반면 아이들은 항상 꿈을 꿉니다. 그저 속없이 꿈을 꿉니다. 훗날 자신에게 닥칠 앞날을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찬란히 꿈을 꿉니다. 그 찬란한 꿈이 아이들의 발 구름 위로 아스라이 새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