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번 휘저은 손
수백 번 내리친 발
디뎌 건널 수 없고,
잡아 건널 수 없고,
기대 건널 수 없는 오싹한 길 위,
어떻게든 나아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과히 눈부시다.
내젓지 않으면 생이 맞을 건 숨막힘 뿐이기에
오늘도 힘차게 움직여보는 손과 발.
'언젠가는 어딘가에 닿게 될까.'
가혹한 운명 앞에서 필연 저항하는 막연한 움직임.
그 고귀한 손짓과 발짓에 흘러내리는 구슬땀이
망망한 바닷길 위 반짝반짝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