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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Feb 07. 2023

접대

접대     

                                                     히비스커스


                         

집 앞에서 동네 이웃들을 만났다. 

난 반갑게 웃었다. 

회사에서 직장동료들을 만났다. 

난 또 반갑게 웃었다. 

미팅자리에서 고객을 만났다. 

난 더 반갑게 웃었다.     

퇴근길 열차 안에서 유리창에 비친 나를 만났다. 


난 웃지 않았다. 

잔득 굳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늘 만난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인데

난 나를 보고 웃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당신을 만나 정말 반갑습니다.’     


나를 보며 세상 가장 따뜻한 미소를 보내자.

난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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