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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Jul 03. 2024

드림시나리오

악몽

이 영화를 보고 악목을 꿨다.

중고차 시장 같은데, 아주 커다란 건물이었다.

왜 거기 내가 있는지 모르지만, 난 어색하게 서 있었다.

얼굴이 동그랗고, 덩치가 씨름선수만한 남자가 보였다.

그는 날 보고 웃고 있었다.

나도 그를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잠시 후, 건물 주차장 언덕길을 올라오는데,

웃던 남자가 그 얼굴로 한 남자를 목졸라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초크 기술을 쓰며, 웃고 있었다.

난 아무생각없이 걷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본능력으로 죽음을 직감했다.


놀란 나는, 샛길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의식을 잃어가는 남자와 나를 두고 고민하는 눈치였다.

아직 쫓아오진 않았다.

아마 목을 조르던 남자가 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인게 분명하다.


골목 끝에 문이 열린 차가 한 대 서 있었다.

난 사력을 다해 뒷좌석에 올라탔다.

빨리 출발하자고 소리쳤지만,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운전자가 없었다.

백미러 속에 그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여전히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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