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설명서
목스박이 최고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항상 바닥 밑엔 지하실이 있다.
이 영화가 나에겐 그랬다.
이 영화의 유일한 미덕은 짧다는 것인데,
쿠키 영상이 있어 그나마도 상쇄된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지루할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총체적이지만.
영화의 내용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설명하고 있다.
마치 냉장고 설명서를 보는 듯하다.
더 최악은 뻔하다는 거다.
누가 냉장고 사용할 줄 모르나?
일본영화도 지루하다.
근데 일부러 지루하게 만든다.
남의 나라 사람이 어떻게 보던 상관하지 않는다는 거다.
자기들 취향에만 맞으면 그만이다.
너희들 보라고 찍은 게 아니다. 란 식이다.
그래서 영화가 작고, 정적이고, 극단적이다.
그냥 국민성이다.
나쁜 뜻이 아니다.
근데 한국영화는 다르다.
일단 크다. 사건도, 인물도. 제작비도.
한마디로 미국영화 흉내내고 있는데, 내실이 없다.
한국적인 건 신파적 요소밖에 없다.
그래서 영화 내내 징징 짠다.
내용이 참신하거나, 짜임새가 있는 게 아니다.
그냥 흉내를 내려고 작정한 모양새다.
이건, 우리가 중국 전자제품을 사지 않는 이유와 같다.
싸다고 사지 않는다.
품질이 떨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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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걸 들고 왜 칸에 갔을까??? 그렇게 라도 홍보효과를 얻고 싶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