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노력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다.
미모가 그렇다.
비단 위 여배우에게 한정된 말은 아니다.
타고난 성대고 그렇고 월등한 신체능력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가 뭘까?
사실 난 왕자와 거지를 올리고 싶었지만, 잦지 못했다.
거지는 왕자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 뺏길 건데, 뭐하러 집착하겠는가?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구나 의대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처음부터, 자라면서, 내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무소유? 개소리다.
어차피 못 가지니, 위로랍시고 하는 말이다.
못가지는 게 당연하거라고 합리화한다.
가지려고 시도도 하지 말라는 깊은 뜻이다.
모두 도전하면, 위험하니까
돌아보면, 나도 내 것이 없었다.
내 시간조차, 내 것 같지 않았다.
일어나라는 시간에 일어나고, 먹으라는 시간에 먹었다.
그래서 내 삶을 싫어하게 질리게 느꼈다.
양보는 미덕이 아니다.
타툼을 방지하려는 수단이다.
어쩜 죽음조차 내 것이 아니다.
난 정말 작가가 내 것이라 생각했을까? 모르겠다.
집착은 욕망보다 더 큰 힘을 만든다.
집착을 듣게 좋은 말로 바꾸면, 몰입이다.
어쩜 난 다 가졌는데, 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끼고 있다.
저스트 두 잇!
근데 왜 쉬운 이걸 못할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 의사, 매력적인 이성, 동성 등등
그 사고를 깨는 게 너무 어렵다.
사람들이 미치도록 노력하고 싶은데, 안 되는 이유다.
재벌이나 정치인들이 쉽게 나라를 팔아먹고, 사람을 죽이는 걸 본다.
그들은 내 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그 증거를 평생 보고 배웠기에 무서운 집착을 가질 수 있다.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학교로 간다.
이 학교가 나의 것이고 미래의 너의 것이다.
그럼 딸은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지금의 대통령은 거치저럼,
자리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일은 안 하고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