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요즘 소설 공부를 한다.
솔직히 난 웹소설로 당선도 됐지만, 읽은 건 별로 없다.
끝까지 읽은 작품은 거의 없다.
지면소설도 재미없는데, 웹소설이 재밌을 리 만무하다.
유시민은 책을 읽다, 너무 재밌으면 잠시 접고 담배를 폈다고 한다.
지금은 책을 가슴에 안고 잠시 쉰다고 한다.
난 그 기분을 안다.
정말 재밌는 영화를 볼때, 내가 그렇게 한다.
아마 '시카리오' 가 그렇지 않았나 싶다.
만약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감정으로 만든 게 웹소설 특히 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류시화 시인의 시구가 있다.
'보고 있어도 당신이 그립다'
맞나 모르겠다.
가을이다.
춥다.
곧 단풍이 지겠지.
오늘 하루를 살아도,
하루가 아쉽다.
눈 앞에 하루가 있는데,
지난 어제와 오지 않은 내일을 생각한다.
그렇게 하루를 그것들에게 내준다.
살고 있는데, 너무 아깝다.
한 순간 한 순간이, 멈추고 싶을 정도로 귀하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잠을 자며, 오늘을 되새기며, 내일을 기다린다.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