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할 일 참 없다.

by 히비스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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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

인간이 가진 욕망 중 하나다.

영화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다른 관음증이다.

보여주는 관음증. 이걸 뭐라 불러야 하지?


난 남미영화인 원작도 봤다.

그리고 한국 리메이크 작도 봤다.

남미 영화는 그래도 말이 되는데, 한국 건 말이 안 된다.

그렇다고 원작이 재밌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한국배우들이 나와서 그런지 리메이크작이 더 낫다.


매불쇼를 본 게 생각났다.

야하다고? 글쎄....

영화는 찍어야 겠고, 어디서 돈은 생겼고, 잘 모르는 영화 각색해 볼까?

적당히 노출도 하고. 내가 영상미는 있잖아? (착각)


정말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슴이 뛰었을까?

남의 나라 영화, 살짝 고친 게 즐거운 일이었을까?

그래도 가끔 한 편이라도 찍어야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려면, 적당히 흥행도 해야 하고, 그러려면, 노출이 최고고


사람들은 부자들 얘기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삶은 구차하고 비참하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들. 유한계급인가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사람들의 삶.

그들의 공허를 다루기 싫었다면, 나락으로 제대로 떨어뜨리기라도 했어야 했다.

마치 관객을 향해 '메롱'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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