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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수 없는 이유

비교

by 히비스커스

행복이 뭘까?

만족은 뭘까?

왜 행복하지 못 할까?

그리고 누가 행복할까?

왜 행복해야 할까?


오늘도 어떤 중견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지병은 없었다고 한다.

꽤 근래까지 여러 작품을 했다.

그렇다고 조연급도 아니다.

조조연?

그들이 얼마를 받는지 난 모른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난 자살 옹호론자도 반대론자도 아니다.

개인의 문제다.

문제는 가족이나 지인들이다.

그들에게 자살은 큰 아픔과 슬픔을 준다.

도움을 못 줬다는 죄책감

다시는 못 본다는 아쉬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


내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면,

타인에게 특히 가족에게 고통과 슬픔을 줬을 때다.

그래서 많은 가장들이 거지같은 회사를 때려치지 못한다.


나무위키를 보니, 그는 아주 가난했던 거 같다.

빚도 많고, 벌이는 작고.

자식과 아내는 건사해야 하고.

코인을 했는지, 주식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행복해지려고 무지 노력했다.

주식도 해보고, 좋은 대학에 가려고 노력도 했다.

다 실패했다.

결국 주식은 깡통이고, 명문대에 가지도 못했다.

유명 드라마 작가도 되지 못하고,

영화는 계약만 하고 계속 엎어졌다.

그나마 상영된 건, 이름을 뺏겼다.

(이 일로 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내가 행복해지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에게 산다는 건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을 없애려면,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

그게 돈이다.

돈을 벌려면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자 부모가 최고의 보호막인데, 불행하게도 난 갖지 못했다.

물론 이걸 가진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오늘도 난, 뭔지도 정확히 모르는 행복을 갈구한다.

마치 추상화를 그리는 거 같다.

이러다 결국 죽겠지.

난 행복했나? 자문하면서......


돼지가 빨리 잡혀가면 행복감을 느낄 거라는 건 확실하다.

나경원까지 같이 들어간다면, 정말 없는 돈이지만 친구들에게 술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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