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다니다.
난 4형제의 막내고
편모가정에서 자랐고
가난했고
군사정권 시대를 살았다.
국민학교에 입학해선
선생한테 맞았고
중학교에 입학해선
선생한테 맞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선
선생한테 맞았다.
늘 형들이 먼저였고
늘 엄마가 걱정됐고
늘 뒷전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평생을 끌려다녔다.
가기 싫은 곳에 억지고 있어야 했고
하기 싫은 일을 견뎌야 했다.
당연히 즐겁지 않았고
당연히 잘하지 못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해야 이 개줄을 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