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난 입소도 혼자하고
퇴소도 혼자했다.
머리도 혼자 깎으러 가고.
입소한 날은 사과 하나가 식사의 전부였다.
부대 앞을 걸어가며 먹었다.
훈련소 내내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았다.
퇴소하는 날
난 혼자 걸어나와
자장면을 먹었다.
그리고 집에 왔다.
그게 다다.
난 방위였으니까.
방위는 그래도 되는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