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소녀

행복의 총량

by 히비스커스

불행한 소녀가 있다.

10살쯤. 시골 가난한 가정에 살고 있다.

형제들은 많고, 부모는 무관심하고.

자매들과도 사이가 안 좋다.

막 싸우는 건 아닌데,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소녀는 늘 혼자다.


그런 소녀가, 엄마의 출산을 앞두고

먼 친척집으로 잠시 보내진다.

그 집은 어린 아들을 잃은 부부였는데,

소녀를 잘 돌봐준다.

소녀는 비로소 안정과 안식, 평화를 찾는다.

따뜻한 부모의 품을 느낀다.


이런 저런 오해와 사연을 겪다

소녀는 그들에게 동화되고 행복을 느낀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된다.

헤어지게 된 소녀는, 떠나는 그들에게 달려간다.

'아빠' 라고 조용히 말하는 소녀.

친 아빠보다 잠시 만난 그들에게 가족의 정을 느낀다.


이 영화를 보면 가슴이 찢어질 거라고?

난 소녀가 부러웠다.

내가 그 소녀였다면, 아니 내가 바란 건 오직 그 소녀의 조건이었다.

그 정도 조건이면, 난 정말 행복했을 것이다.


행복엔 총량이 있다.

그 크기는 어린 시절에 만들어 진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이들은 행복을 가질 수 없다.

넘칠 걸 알기 때문이다.

감당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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