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남는 패션 ― 사진, 글, 그리고 시간
그게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일 수도 있고, 내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을 받아들이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결국 남는 건 시간과 글, 그리고 영상뿐이라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
그러다 문득 브런치에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꾸준히 무언가를 이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
시작은 잘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으면 금세 흥미를 잃곤 했다.
인스타그램도, 블로그도 그랬다.
누구나 시작은 하지만 끝까지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하루에 하나씩만 써보자.”
그렇게 다짐했지만, 어느 날은 까먹고, 또 어느 날은 귀찮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오늘은 한 줄이라도 써보자.”
그 마음으로 다시 글을 열었다.
패션도 비슷했다.
사진을 꾸준히 올려야 하지만,
끈기가 부족한 건지, 에너지가 떨어진 건지,
때로는 타인과 비교하면서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많았다.
그럴 땐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래도 다시 시작했다.
편집은 서툴렀지만 인터뷰를 해봤고,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브런치를 열었다.
인스타그램, 스레드, 트위터까지
조금씩 확장하면서 내 흔적을 남기고 있다.
결국 인생에 남는 건
내 시간으로 만든 콘텐츠뿐이라는 걸 알게 됐다.
패션은 특히 나를 보여주는 기록이기에
더 꾸준히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조금씩이라도 하면 분명 나아질 것이다.
‘할 수 있다’는 말보다
그냥 한 번 해보는 게 낫다고 믿는다.
하루에 하나, 글 한 줄이라도 남겨보자.
조금씩 쌓이는 그 기록이
언젠가 나를 증명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