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패션보다 어렵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나도 모르게 게을러진다.
“오늘은 쉬자, 내일 하자.”
이런 말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흘러 있다.
꾸준함은 정말 어려운 무기다.
사진을 올리는 일보다,
그 마음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
그래서 요즘은 사진보다 글을 자주 쓴다.
글은 짧아도, 길어도 상관없다.
그저 내가 느낀 것을 솔직히 적으면 된다.
다만 나만을 위한 글로 흘러가면
도중에 지쳐버릴 때가 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 마음 하나로 시작했다.
완벽하게 쓰기보다
한 줄이라도 남기고,
내일은 두 줄, 그다음엔 한 페이지씩.
그렇게 조금씩 쌓이는 게 더 중요했다.
사람들이 꾸준하지 못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걸 해서 내 인생이 달라질까?”
“돈이 될까?”
그 질문 앞에서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남기고 싶었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내가 좋아하는 분야 속에서,
하나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생각해보면,
마치 좀비 영화 속 주인공들이
캠코더를 켜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남기듯,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가 훗날 우리의 기록을 보고
“이런 시대가 있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결국 글을 쓴다는 건
결과를 위한 행위가 아니라 목적 그 자체의 행위다.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꾸준함은 완벽함보다 어렵다.
하지만 꾸준함은 언젠가,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생을 증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