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건이라는 어려운 옷 그리고 의류에 대한 개인적 경험
가디건은 내가 잘 입지 않는 옷이다.
생각보다 소화하기 어렵고, 관리도 쉽지 않다.
교복을 입던 시절에도 셔츠 위에는 늘 조끼를 입었고,
가디건을 입는 친구들을 보며 ‘저건 보풀이 많이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 가디건은 ‘관리하기 까다로운 옷’으로 자리 잡았다.
가디건은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가진다.
그래서인지 셔츠와 함께 입는 사람이 많고,
학생 시절에도 조끼 대신 가디건을 입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지만,
이상하게도 나에게만은 쉽지 않은 아이템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그냥 단정하게 입으면 되잖아.”
하지만 나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정하게 입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입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느낌 그리고 그걸 찾는 것에 신경을 몰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조금 더 힙하게,
조금 더 개성 있게 옷을 입고 싶다.
하지만 가디건은 그 경계를 넘기 힘든 옷이다.
어딘가 무난하고, 조금은 평범해 보인다.
그래서 늘 손이 가지 않는다.
질감도 중요하고 , 원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단의 비율, 어떤 소재인지 , 핏은 어떤지 오히려 깔끔한 의류의 장점은
무난하겠지만 , 부자재에 대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랑 달리 현재는 저렴한 의류인 가디건을 골라도 괜찮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고가의 제품, 저가의 제품을 비교를 해서 구매를 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가디건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깔끔하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인상을 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정장은 부담스럽고 셔츠만으로는 밋밋할 때,
가디건은 그 중간 지점을 자연스럽게 채워준다.
많이 입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많이 팔리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가디건은 결국 ‘정중함과 편안함의 균형’을 가진 옷이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쯤은, 나만의 방식으로 이 옷을 소화해보고 싶다.
가디건에 대한 의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가디건은 남성미와 깔끔함 두 가지를
가져갈 수도 있고, 내가 아직 가디건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의류에 대해서 당연히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
그것도 패션의 과정이고 나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