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 니들스 플리스,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유니클로 니들스 협업 제품을 자주 입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원래 플리스를 잘 안 입는 편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엔 더 예쁜 옷이 많고, 플리스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옷’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옷을 고를 때 주머니에 지퍼가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분실에 대한 불안이 있어서, 지퍼를 닫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이 좋다.
그래서 플리스 특유의 ‘열려 있는 포켓 디자인’은 늘 조금 불편했다.
그런데 이번 유니클로 × 니들스 플리스는 콜라보 중에 드문 콜라보였다.
유니클로 마르니 콜라보도 몇 번 했었지만 마르니의 색감이 너무 예쁘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콜라보였다.
보통 jw앤더슨 , 유니클로 c 콜라보를 진행을 하지만
플리스는 생각보다 따뜻했고,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엄청 따뜻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따뜻한 옷이라는 건 분명했다.
나는 까끌한 재질을 잘 못 입는다.
조금만 거칠어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니트나 카디건류는 오래 입지 못한다.
게다가 소재라든지 , 세탁에 대해 유의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 플리스는 촉감이 부드럽고, 피부에 닿는 느낌이 편안했다.
예전보다 확실히 소재 품질이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입기 편하다는 점이다.
반팔 위에도 가볍게 걸칠 수 있고,
무겁지 않아서 집 근처를 나설 때 딱 좋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마음에 든다.
니들스를 좋아한다면, 이 제품은 가성비로 입을 만한 선택이다.
이쁘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적어도 ‘불편하지 않다’는 건 확실하다.
혹시나 “겹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친 적은 없다.
결국, 샀으면 많이 입는 게 마음이 편하다.
이건 과거의 노스페이스 시절처럼 단체복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옷이다.
누가 입든, 마주치든 상관없다.
그냥 편하게 입으면 된다.
과거의 노스페이스만큼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입는 옷이야 마주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드문 거 같다.
결국 옷이란, 자신의 생활방식과 마음을 드러내는 도구다.
유니클로 니들스 플리스는 그런 의미에서
‘꾸밈보다 생활’의 감각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옷이었다.
모델, 배경, 느낌을 고려서 입어본다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