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끝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항상 한강의 남쪽에 살았었고 그때는 다리 건너는 것을 큰 이벤트처럼 여기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동북쪽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고 시청 근처에 있는 회사에 5년 이상 다녔는데도 하교 후나 퇴근 후 나의 생활은 거의 강남에서 이루어졌었죠. 과 친구들과 학교 앞에서 맥주 마시는 것 빼고는 데이트도, 친구들과의 약속도 거의 압구정이나 강남역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누가 명동이나 신촌에서 만나자고 하면 "왜 그렇게 멀리서 만나?"라는 생각을 했었죠.
결혼을 하고 신혼집을 마련할 때, 강남에 머무르고 싶었으나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익숙한 동네를 많이 벗어나기도 싫었던 우리에게 막 개발이 시작되고 있던 동호대교 북쪽, 옥수동과 금호동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주 생활공간이던 압구정과도 가깝고 당시 시댁도 압구정에서 옥수동으로 이사를 와 계셨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 지어진 금호동의 아파트를 보금자리로 정했습니다.
그때부터 20년 이상 금호동, 옥수동, 한남동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죠. 해가 갈수록 매력적으로 변모해가고 있어서 떠날 수 없게 만듭니다. 처음엔 한남동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금호동과 옥수동의 골목골목에도 소개하고 싶은 공간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금호, 옥수, 한남동의 매력에 대해 소개하는 매거진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동네의 역사, 명소, 맛집 등을 소개하는 기사들로 매주 2번, 월요일과 목요일에 발행합니다.
인스타그램 @noonsoksu 계정에도 업로드하고 있으니 follow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