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티 더블

비딩파트

by HWP

앞의 두 챕터에서 오버콜러가 하는 테이크아웃 더블과 리스폰더가 하는 네거티브 더블을 살펴보았는데 두 가지 경우 모두 경쟁비딩 상황에서 핏을 찾아 게임을 가져오기 위해 핸드를 보이는 방법이었다.


이번에 살펴볼 페널티 더블은 상대방이 계약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벌점(Penalty)을 주기 위해 하는 더블로 수비나 경쟁의 의미로 쓰는 테이크아웃 더블이나 네거티브 더블과 달리 공격성을 띠는 비딩이며 누구나 쓸 수 있는 비딩이다.


페널티 더블은 아래와 같은 경우에 쓴다.

상대방이 무리한 입찰을 했을 때

내 패가 강하고 수비력이 있을 때 (특히 트럼프 수트가 강할 때)

파트너와 합이 맞아서 수비로 트릭을 많이 뺏을 수 있을 때


페널티 더블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는다.

보통 게임 레벨(3NT, 4♥, 4♠ 등)이나 높은 레벨의 계약(5-level 이상)에서 사용

가끔 낮은 레벨(2-level)에서도 내 핸드가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면 쓸 수 있음


페널티 더블이 들어오면, 상대방은 도망가기 위해 새로운 비딩을 하거나, 그대로 방어하게 됨


페널티 더블을 성공시키기 좋은 핸드는 어떤 핸드일지 알면 페널티 더블을 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가지 조건을 꼭 살펴봐야 한다.


1) 상대의 수트에 강한 홀드(hold) 또는 길이(length)가 있을 것

상대가 선언한 수트를 막을 수 있는 카드들, 특히 QJ10, KQ9 같은 강한 연속 카드 조합이 있어야 한다.

<예시>

E가 2♠로 오픈 (Weak 2)


내 핸드 (South 입장):

♠ KQJ6 ♥ A94 ♦ KJ83 ♣ 95

파트너 (North)는 비딩 하지 않음.


분석:

2♠로 weak 2 비딩을 했고 나에게 ♠ K, Q, J이 모두 있으므로 상대방은 트럼프 A만 가지고 있음.

♥ A, ◆ KJ도 있어서 다른 수트에서도 트릭을 만들 수 있음.

따라서 2♠에 페널티 더블을 해서 상대방을 다운시키고 페널티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상대가 2♠를 성공했을 때 점수 : - 110점

상대방이 2♠를 성공하지 못하고 2 다운했을 때 점수 : +100 / +200

페널티 더블을 했을 때 2 다운 상황의 점수 : +300 / +500


따라서 그냥 다운을 시켜도 우리가 점수를 가져오거나 손해를 크게 보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더블을 할 경우 더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페널티 더블을 비딩 하는 것이 효과적인 공격이다.


2) 상대방이 높게 올라갔지만 성공 가능성이 낮아 보일 것

비딩 상황을 봤을 때 상대방이 서로 다른 수트를 주장하며 비딩 레벨이 계속 올라가고 있을 때

(예시)

한쪽은 하트, 한쪽은 스페이드를 주장해서 서로 충돌하다가 억지로 3 레벨 이상까지 올라감.

그렇다면 페널티 더블과 테이크아웃 더블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 우선 페널티 더블과 테이크아웃 더블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Takeout Double (테이크아웃 더블) → 상대방이 비딩 한 수트가 약할 때 다른 수트로 우리의 계약을 찾고자 하는 더블, 수비, 경쟁, 공격의 성격을 모두 가짐

Penalty Double (페널티 더블) → 상대가 한 계약을 달성하지 못하게 방어할 수 있을 때 하는 더블, 공격적 성향이 강함.


테이크아웃 더블과 페널티 더블은 모두 상대방의 계약에 대응하는 전략이므로 그렇다면 언제 더블을 페널티로 볼 것인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테이크아웃이 아닌 페널티로 이해한다.


1. 상대방이 게임(contract at game level)을 선언했을 때

3NT, 4♥, 4♠, 5♣, 5♦ 같은 계약이 나오면 이때 하는 더블은 무조건 페널티 더블이다.

2. 상대가 이미 높이 올라간 미스핏 계약을 했을 때

상대방이 3♠를 비딩 했는데 내 핸드가 스페이드가 길고 강하여 미스핏 같아 보이면 페널티 목적으로 더블 할 수 있다.

3. 상대가 약한 수준에서 리스폰스를 했고, 우리 팀이 이미 패스했을 때

파트너가 패스하고, 나도 비드 하지 않았을 때 상대가 2♣나 2◆를 부른다면 이때 더블은 페널티에 가까운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 상대가 1NT로 오픈했을 때 하는 더블

상대가 1NT로 오픈했을 때 하는 더블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NT의 LHO가 더블 하는 경우는 15점 이상 있고 1NT를 달성하지 못하게 방어할 수 있을만한 핸드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페널티 성격

1NT 후 2번의 패스가 나오고 마지막 자리에서 더블 하는 경우는 밸런싱 더블로 12점 이상에 긴 슈트가 있어 1NT 계약에 대항하여 우리 팀의 계약을 찾고자 하는 테이크아웃 성격을 갖는다.


또한, 다음과 같은 경우는 더블 해도 "페널티"가 아니다:


1♠, 2♥ 등 1 레벨이나 2 레벨에서 더블 하면 대개 테이크아웃 더블로 해석

3NT, 4♥, 4♠ 같은 수준에 도달 전이면 보통 테이크아웃

우리 팀이 아직 공격할 의사가 있다고 보면 더블은 테이크아웃


브리지는 파트너십 게임이기 때문에 파트너십에 따라서 매 상황에서의 더블에 대해 의미를 미리 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NT 오프닝을 상대가 했을 때, 내가 더블 하면 페널티다."

"약한 2 오프닝(weak two)에 더블 하면 페널티다."

"서포트 더블(서포트 더블 레벨까진 테이크아웃, 그 이상은 페널티)" 규칙 사용.


따라서 테이크아웃 vs. 페널티의 결정은 상황별, 파트너의 합의별로 달라질 수 있다.


기왕 페널티 더블을 했다면 최대한 많은 트릭을 가지고 와서 크게 다운시키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어떻게 디펜스 하면 점수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1) 적극적으로 트럼프 제거 (draw trump)

상대가 트럼프를 쓸 기회 자체를 없애기 위해 트럼프를 뽑는 전략을 사용한다.

➡︎ 트럼프를 제거하면 상대는 약한 수트로 트릭을 벌지 못한다.


2) 긴 수트 (롱수트)를 공격하기

우리에게 긴 수트가 있으면 긴 수트를 이용해서 상대를 압박한다.

(예시)

나는 ◆ AK752, 파트너는 ◆ Q94 이런 구조일 때◆를 계속 리드하면 상대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


3) 파트너와 신호 주고받기 (defense signaling)

더블 상황에서는 한 번의 리드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기 때문에 애티튜드, 수트 프리퍼런스, 카운팅 시그널을 통해 파트너와 정확한 정보를 교환한다.


상대팀이 오버 비딩을 했거나 필요한 트릭을 모두 취하지 못하도록 방어할 자신이 있을 때 계약이 달성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쓴다. 상대가 계약을 달성하지 못해 더블이 성공하면 점수를 뺏어올 수 있지만 만일 상대가 계약을 달성하게 되면 많은 점수를 주게 되므로 신중하게 써야 한다.


페널티 더블을 조심해야 할 때

내 핸드는 좋지만 파트너가 매우 약하면 수비 트릭이 부족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상대방이 구제 수단(Escape Bids)을 써서 다른 계약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초보자끼리는 특히 낮은 레벨에서 페널티 더블과 테이크아웃 더블을 헷갈리기 쉬우므로 상황을 잘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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