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매력적인 동유럽 - part II

2018년 5월 동유럽 패키지

by HWP

잘츠부르크와 잘쯔캄머구트를 하루에 돌아보는 스케줄이니 당연히 관광지 내부까지 들어가 보지 못하고 겉에서만 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아쉽지 않았던 이유는 주어지는 자유시간에 최대한 우리만의 코스를 개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에 가면 꼭 가는 코스, 호엔잘츠부르크성과 모차르트 하우스죠? 둘 다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지나가야 했지만 마침 성 아래 카피델 광장에 설치되어 있던 커다란 조형 작품 덕분에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서운함을 조금은 덜었습니다. 일시적인 설치미술인줄 알았는데 구글 지도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봐서 영구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작품인가 봅니다. 모차르트 하우스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인증숏을 찍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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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쯔부르크성과 모짜르트 생가

모차르트 생가를 지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예쁜 철제 길드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가 나오죠.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만 우리 주당 4인방은 그보다 근처 알터 마켓의 포장마차를 발견하고 가맥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올리브, 토마토, 치즈, 소시지, 햄 등 안주와 맥주나 음료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먹음직스러운 소시지와 잘츠부르크 맥주인 Stiegl Goldbrau를 주문했습니다. 패키지 안에서 유럽 느낌 충만한 포장마차를 느끼는 자유여행 감성...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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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ter Markt 포장마차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경험은 술에 정말 진심인 제가 프라이빗 양조장인 Genuss Fass를 발견하고 저만의 Cognac X.O. 를 제조해서 구매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어떤 기념품샵이나 관광 코스보다 와이너리나 부루어리 또 이런 양조장을 찾는 일정을 제일 좋아라 하는데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좀 더 여러 병 만들어서 사 올걸 그랬다는 후회가 남습니다. 코냑은 물론 그날 밤 다 마셔버리고 빈 병만 가져왔고 그나마 어디 갔는지 병조차 잃어버렸지만... 오크 배럴 같은 술통이나 흰색 마커로 이름이 적힌 투명한 병이나 비커에 담긴 술 원액들이 멋들어진 매장이었는데 태그 하려고 검색해 보니 지금은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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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꼬냑

자유시간의 마지막은 잘츠부르크 대표 기념품이라 할 수 있는 모차르트 초콜릿의 원조격인 Furst 카페에서 커피와 초콜릿을 곁들인 수다 타임이었습니다. "ORIGINAL SALZBURGER MOZARTKUGEL" - 이 카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모차르트 초콜릿은 1890년에 이 카페의 주인인 폴 푸르스트가 처음 만들었다고 하네요. 마르지판(아몬드 분말, 설탕, 계란 흰자를 섞은 반죽)과 피스타치오를 누가로 감싼 후 다크 초콜릿에 담갔다가 꺼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초콜릿은 금방 잘츠부르크 대표 디저트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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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초콜렛

여행기를 정리하면서 생각해 보면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어디를 가느냐, 무엇을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무엇을 하느냐도 못지않게 아름다운 추억의 모멘트를 만들어주죠. 좋은 동반자와 좋아하는 것을 했던 여행이 그래서 더 좋은 기억을 한 아름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패키지의 경우는 가이드의 성향이 나와 맞는지, 우리 말고 다른 일행들과의 케미가 좋은 지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일 듯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여행은 활짝 웃는 사진으로 가득한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겨우 하루 내용 정리하는데 포스트가 2개나 필요할 정도로 찍은 사진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은 동유럽 패키지 여행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