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총량제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산다면 정말 나중에 더 행복해질까요?

by 강우철

미래를 위한 행복을 고민하는 자세는 좋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행복 기준이 높아진다면 그만큼 실망감과 불안감도 커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상을 쌓아라!

여기서 ‘쌓는다.’란 축적의 개념이다. 행복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후회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그렇기에 현재의 선택과 가치가 현재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까지 연속된다면 후회는 조금 덜 할 것이다. 현재를 쌓아가는 것은 곧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베짱이와 개미’ 우화에서 비추어 보았을 때, 나는 항상 ‘개미’였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일을 어떻게 하면 할지 늘 고민했다. 항상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어 했으며, 계획을 실천하는 데 많은 신경을 쏟았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항상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했다. 그런데 교환학생으로 네덜란드에 갔을 무렵, 놀랍게도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내 가치관이 바뀌었다. 교환학생은 시간이 많았고 이러한 여유가 불안했다. ‘이렇게 놀아도 되나?’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유럽 사람들이 여유, 사소한 행복을 즐기면서 사는 걸 보면서, 나는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위해 어떻게 살아갈지에만 연연하다가, 막상 내 일상의 행복들은 다 놓치고 사는 게 아니었을까.


다니엘 길버트가 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라는 유명한 책에서도 행복에 관한 중요한 통찰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인간은 ‘미래의 행복과 불행’을 잘 예측하지 못한다고.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 꿈꾸던 사람이 갖은 노력을 통해 그것을 이루었다고 해도, 그 후에 생각한 것만큼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그 조언을 성취하기 위해 산다. 그러므로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을 쓸 때는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걸 이루면 정말 내 삶이 행복해질까?

물론, 현재의 행복만 추구하다가 빈털터리가 될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해야 한다. 현재의 행복과 바람직한 미래의 균형이 필요하며,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