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오늘 하루는>
10월의 첫 날입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특별한 날이지요! 한 달만에 집에 내려가 가족들을 만나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어제 혼자 할 수 있는, 혹시나 하고 싶어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두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족과의 행복함을 채우러 떠납니다. 10일 넘게 집을 비우는 날이에요. 8월에는 밥 먹듯 이동하던 길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려다보니, 무거운 짐 때문에 그런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가는 길에 호르몬에 사로잡힌듯 또르르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보따리를 싸들고 추석 선물까지 사서 내려가는 길, 벌써부터 냄새가 납니다! 즐거운 냄새. 10월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의 오늘 하루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좋았던 점 나
명상과 스트레칭이라는 루틴을 잊지 않고 해낸 나!
시나리오를 썼던대로 커넥트 현대에 가서 쫀쫀한 식빵을 항그 사서 충만하게 청주를 나온 나
그 많은 짐을 들고서 두 번 환승에, 걷기까지 모두 해낸 나
바쁘게 조급하게 무언가를 하지 않고 그저 쉬면서 버스에서 휴식을 취한 나
15분 컷으로 터미널에서 군청까지 이동한 나
가자마자 선물을 드리고 하나를 통째로 다 꺼내서 같이 먹은 나
너스레 떨면서 즐거이 이모들과 시간 보내고 지지고 볶고 해도 엄마가 좋다고 표현한 나
오랜만에 문화제에 가서 아빠와 데이트한 나
다리가 터질 것 처럼 아팠지만 티내지 않고 아빠가 보고 싶어하시던 공연을 끝까지 함께 본 나
중간에 자리를 내어준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표현을 잊지 않고 전한 나
아빠랑 손 잡고 송학동 고분군 산책 데이트까지 간 나
이런저런 이야기 전하며 아빠랑 이야기 나눈 나
집까지 와서 아빠한테 식빵 권하고 엄마랑 아빠랑 도란도란 수다 떤 나
동생에게 선물 줘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전한 나
엄마랑 아빠랑 같이 스트레칭, 명상까지 한 나
주무시기까지 함께 하면서 찐 행복감을 맞은 나
오늘의 싫었던 점
늦게 일어나서 운동을 못간 점
참지못하고 에그타르트를 산 점
바보 같이 들기 어렵게 식빵 상자를 3개 다 주문한 점
센스있죠? 를 내가 해버린 점, 너무 푼수같았음, 하지만 괜찮았지만 굳이 꼽자면
공연 보면서 휴대폰을 너무 많이 본 점
집에 와서 그릭요거트랑 식빵을 먹어버린 점
생각만하고 늦게까지 그림 그리지 않은 점
오늘의 감사함
시간이 촉박했는데도 잊지 않고 루틴을 지켜줘서 고마워, 나야
버스 탈 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해요, 518번 기사님
가방이 뚱뚱했는데 아무도 옆에 앉지 않아주셔서 감사해요
들고 갈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포이드 캐럿 직원분
어떻게 바코드 찍으면 되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버스 안에서 만난 아주머니
안전하게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님
맛있어서 감사해요 에그타르트님, 덕분에 황홀한 점심
건드려지는 감성을 눈물로서 해소해줘서 고마워, 나야
굳은 의지로 무겁지만 들고 가줘서 고마워, 내 팔과 다리야
선물 받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모들!
차에 타서 내려서 인사 못드렸는데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제가 온다고 우리 엄마가 엄청 좋아했다는 이야기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모님
문화제 하는거 알려주시고 데려가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딸이 와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엄마, 엄마의 사랑으로 오늘 하루가 더 충만해져요!
아무말 없이 문화제 같이 따라가 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아빠랑 데이트 한 오늘은 진짜 최고의 10월 첫 날이에요! 잊지 않을거에요!
아빠와 지냈던 모든 순간을 그 순간에 집중하고 행복감 가득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고분 한 바퀴 걷자고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반갑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와 오늘 봉사활동 같이 하신 분들
사실 다리가 좀 터질 것 같았는데 자리 내어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공연 볼 수 있었어요!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던, 너무 잘 챙겨주셨던 할머니 감사합니다!
무뚝뚝한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환호해 주고 반응해 주었던 여중생들아 고마워!
내가 박수 쳐야한다고 할 때마다 손에 있던 책 놓고 박수 치고 내 이야기 잘 들어준 아빠 정말 감사해요~
구창모씨 좋아? 이런거 물어볼 때마다 하나 하나 질문에 다 답변해주고 같이 행복해준 아빠, 감사해요!
집에 오는 길에 아빠랑 허수아비 이야기, 전국 노래자랑 이야기, 강원도 이야기 온갖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감사해
대신에 이번에 엄마, 아빠 선물 시켜준 동생아 고마워
사실 내 발에 맞아서 신발을 얻게 만들어 준 것도 고마워
또 다시 엄마 신발 사줘서 고마워
내가 좋아하는 그릭요거트 사놓아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내가 권한 식빵 맛나게 먹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내가 와서 좋다는 걸 눈빛으로도 말로도 모든 행동으로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제 루틴 이야기 하면서 갑자기 시작한 명상이랑 스트레칭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엄마
10월의 첫 날을 꽉꽉 행복하게 보내주어 고마워
_아빠의 오늘
오늘의 좋았던 점
콘서트 가서 가수 보고 노래 들었던 점이 좋았음, 바람 바람 바람 부른 가수랑 구창모 노래 들어서 좋았음
오늘의 싫었던 점
받으러 갔던 것을 못 받아서 싫었음
오늘의 감사한 점
딸내미가 맛있는 식빵을 사와서 먹어서 감사했음
_엄마의 오늘
오늘의 좋았던 점
진아가 와서 좋았고 군청에 와서 이모들에게 선물 사주어서 좋았음
오늘의 싫었던 점
없었음
오늘의 감사한 점
군청에 와서 선물을 주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