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고**

소심한 반항

by 지니샘

이야기 하기에 앞서, 그들은 나에게서 늘 살아있다. 뽀글머리를 휘날리며 빙그레 웃던 그와 천천히 그러나 꽤나 진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를 하던 그. 이따금 내가 그들을 찾을 때마다 나의 기억 속에서 놀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고 애교를 보여주기도 한다. 형상이 없어도 나는 웃고 만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시간들이 그리워 울컥 눈물을 올리기도 한다. 보고싶다. 우연히 다시 만났던 시간들을 그리며 오늘도 지나가다 문득 마주치는 행운을 기다린다.


_ 황


“이쪽으로 오세요” 밥을 들고 발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인도하다 옆반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씨익 웃는 그녀가 한 아이를 가리킨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커진 눈으로 손가락을 따라가면 ”캠핑장 아저씨 같아, 이 친구“ 동시에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마악 밥이 들어가려고 입을 커다랗게 벌린 그가 있다. 저항없이 웃음이 터졌다. ”우와 진짜에요“ 내 여섯 마디에 그녀는 배를 붙잡고 웃고 입 안에 밥을 넣은 그가 나를 보고 생긋 웃는다. 아이 이뻐라. 이쁜 캠핑장 아저씨. 뜻밖의 수식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가 너무나도 귀엽다. 그리고 진짜 너무 캠핑장 아저씨 같다. ”1번 사이트 가세요“ 라며 나른하고 조금은 공허하게 말하며 안내해 줄 것만 같아 나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가 있는 캠핑장이라면 나는 매일 갈텐데.


캠핑장 아저씨가 찰떡으로 어울리는 그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교실 문턱을 넘을 때는 세상 피곤하게 눈에 힘이 없다. 그러다 나를 보면 부끄러운 듯 하지만 슬로우가 걸린듯 눈에 보이게 씨이이익 내 심장을 두드리는 미소를 짓는다는 것. 아침에 에너지가 유독 넘치는 내가 ”어서와, 잘 왔어, 오늘도 사랑해” 애정공세에 나서면 못이기는 척 나에게 포옥 안긴다. 원래 자신의 둥지였던마냥. 흥미로운게 생각나면 빠져나가 교실에서 놀이한다.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은 반짝 반짝 빛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그는 돌아가는 물체에 집중한다. 한참을 놀다가 “자 우리 이제 정리합시다” 우렁차지 않으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물건에 교실이 잠식 당할 것 같아 내가 외치고 나면 ”아“ 그게 짧게 소리친다. 우리가 밥 먹으러 간 사이에 우리 교실이 물건의 교실이 되어 없어지면 안되잖아. 앞에 보이는 내 생각이고 나발이고 그는 삐졌다. 정리하자는 나에게, 후딱 가버린 시간에게, 지금 정리를 만들어낸 이 상황에게. ”싫어“ 혼잣말처럼 두 마디를 내뱉고 나를 쳐다본다. 사실은 노려본다. ”밥 먹으러 가야지~?“ 라는 내 말에 세모나게 노려보던 눈을 동그랗게 고치지만 눈빛은 여전하다. 마음 같아서는 울고 불고 땡깡을 부리고 싶지만 그는 안다. 쉬이 내가 그의 말만 듣지 는 않을 것이라는 걸. 만만하지 않다는 걸. 그도 나를 안다. 알기에 잠시 소리 없이 대치한다. 싫다는 그 앞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 “힝” 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의 반항에 뒤돌아서던 나는 그 몰래, 그는 모르게 너무 귀여워서 웃어 버린다. 그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까 고민하면서.


후일담으로 나는 그를 꼬옥 안아준다. 자주. 자리마냥 앉아서 푸욱 기댄 그의 온기를 느끼며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의 반항까지도.


_ 고


“...초등학교에 가면... 최미진 선생님...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졸업하기 전 물음을 기다리는 나에게 한참의 시간이 걸려 답변이 들렸다. 20명의 아이들이 더 있기에 조급하지만 조급하지 않은 척 하는 나와 너무 대조되는 그의 상황과 그의 존재가 나를 울렸다. 6살에 처음 나에게 왔던 날이었다. 교실 앞에 부부가 작은 남자 아이를 데려왔다. “안녕?” 하고 인사하는데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는거다. ”아직 선생님이 너무 낯설지? 우리 안친해서 그런거야. 내일부터 나무반에서 재미나게 놀자“ 내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부부는 나에게 ”잘 부탁드려요“ 인사를 했다. ”제가 더 잘 부탁드립니다!“ 내 인사를 받고 그들은 떠났다. 대망의 내일이 되었을 때, 유치원 현관이 들썩들썩.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유치원에 들어오지 않으려는 자와 들여보내려는 엄마의 싸움이었다. 엉엉 우는 단순한 울음이 아니라 비명과 함께 온갖 반항을 담고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일념을 가진 그였다. 현관에 나가 그를 만났을 때, 뛰쳐나가려는 그를 엄마와 함께 붙들고 달래기 시작했을 때 나에게서 그가 오래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온 그는 폭풍 전 고요처럼 잔잔해졌다. 힘이 빠진 것보다는 폭풍을 예고할 때처럼 멈췄다. 눈에 남은 거친 표면을 느끼며 바깥으로 나갔다. 운동장을 몇 바퀴 뛰고, 공룡놀이터에서 전속력으로 달려 잡기 놀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유치원도, 친구들도, 나도 모두 그의 눈 안에 담겼다. 볼록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푹신하고 이제 더 이상 까끌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다음 날 그는 현관에서 스스로 신발을 벗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해 볼까?” 현관에서 맞이하는 선생님의 말에 엄마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한 손을 들어올려 흔들었다. 엄마는 어제와 다른 오늘 아침에 놀랐고 안심했다. 그는 소파같은 재질의 눈을 가지고 교실로 들어왔다. 소파라면 가죽 소파 같은? 그를 반기며 오늘 하루도 재미나게 놀아보자 앙큼하게 선전포고를 한 나에게 그는 표정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고집이 있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눈으로 날 쳐다보지도 않고 귀로 말을 듣지도 않았다. 내가 아닌 다른 곳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없고 해야하는 건 같이 해야지‘ 근거를 들며 그에게 행동을 이야기하면 빗겨나가기만 하는 통에 나는 그와 장소를 옮겼다. 둘만 있는 공간에서 그의 팔을 잡고 눈맞춤을 시도했다. 눈으로 하는 이야기는 입을 통해 나오는 말보다 진심을 전한다. 조용히 그의 눈을 기다리며 ”선생님은 *민이가 선생님 볼 때까지 기다릴거야“ 같은 말을 느리게 반복한다. 눈이 맞춰지면 ”지금은 나누어 가져야 하는 시간이야. 혼자만 할 수 없어“ 침을 꼴딱 한 번 삼키고 천천히 눈과 함께 이야기를 한다. 나는 안다. 그도 귀 보다는 눈으로 듣고 있음을. 몇 번 반복하다보면 고개를 끄덕, 통했다. 진심이 통했다. 다음 할 일을 말하고 그와 함께 나온다. 필요하다면 하루에 몇 번씩 둘이 들어 갔다 나온다.


그렇지 않은 시간에, 등원했을 때, 놀 때, 양치하기 전, 밥 먹기 전 시간만 남으면 나는 안는다. 선생님이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계속 말해준다. 내 말을 들은 그는 가만히 있는데 나는 안다. 그가 내 사랑을 전해 받고 있음을.


가끔 내 말을 듣던 그가 눈가를 찌푸린다. ‘여기 싫다’ 그의 마음을 알지만 다시 나지막하게 ”기다릴게“, “눈 마주칠 때까지 기다릴거야“ 앵무새가 된다. 너의 싫음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선생님은 너를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전하고 마음을 내어줄거라는걸 계속해서 알려준다.


_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마음을 전할 수 있는건 크나큰 행운이었다. 나에게 행운을 전해준 그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 그들의 소심한 반항마저도. 많이 사랑해.2월5일 목요일

글감: 소심한 반항

제목: 황*윤 고*민

사진:


부제: 소심한 반항


이야기 하기에 앞서, 그들은 나에게서 늘 살아있다. 뽀글머리를 휘날리며 빙그레 웃던 그와 천천히 그러나 꽤나 진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를 하던 그. 이따금 내가 그들을 찾을 때마다 나의 기억 속에서 놀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고 애교를 보여주기도 한다. 형상이 없어도 나는 웃고 만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시간들이 그리워 울컥 눈물을 올리기도 한다. 보고싶다. 우연히 다시 만났던 시간들을 그리며 오늘도 지나가다 문득 마주치는 행운을 기다린다.


_ 황


“이쪽으로 오세요” 밥을 들고 발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인도하다 옆반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씨익 웃는 그녀가 한 아이를 가리킨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커진 눈으로 손가락을 따라가면 ”캠핑장 아저씨 같아, 이 친구“ 동시에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마악 밥이 들어가려고 입을 커다랗게 벌린 그가 있다. 저항없이 웃음이 터졌다. ”우와 진짜에요“ 내 여섯 마디에 그녀는 배를 붙잡고 웃고 입 안에 밥을 넣은 그가 나를 보고 생긋 웃는다. 아이 이뻐라. 이쁜 캠핑장 아저씨. 뜻밖의 수식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가 너무나도 귀엽다. 그리고 진짜 너무 캠핑장 아저씨 같다. ”1번 사이트 가세요“ 라며 나른하고 조금은 공허하게 말하며 안내해 줄 것만 같아 나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가 있는 캠핑장이라면 나는 매일 갈텐데.


캠핑장 아저씨가 찰떡으로 어울리는 그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교실 문턱을 넘을 때는 세상 피곤하게 눈에 힘이 없다. 그러다 나를 보면 부끄러운 듯 하지만 슬로우가 걸린듯 눈에 보이게 씨이이익 내 심장을 두드리는 미소를 짓는다는 것. 아침에 에너지가 유독 넘치는 내가 ”어서와, 잘 왔어, 오늘도 사랑해” 애정공세에 나서면 못이기는 척 나에게 포옥 안긴다. 원래 자신의 둥지였던마냥. 흥미로운게 생각나면 빠져나가 교실에서 놀이한다.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은 반짝 반짝 빛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그는 돌아가는 물체에 집중한다. 한참을 놀다가 “자 우리 이제 정리합시다” 우렁차지 않으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물건에 교실이 잠식 당할 것 같아 내가 외치고 나면 ”아“ 그게 짧게 소리친다. 우리가 밥 먹으러 간 사이에 우리 교실이 물건의 교실이 되어 없어지면 안되잖아. 앞에 보이는 내 생각이고 나발이고 그는 삐졌다. 정리하자는 나에게, 후딱 가버린 시간에게, 지금 정리를 만들어낸 이 상황에게. ”싫어“ 혼잣말처럼 두 마디를 내뱉고 나를 쳐다본다. 사실은 노려본다. ”밥 먹으러 가야지~?“ 라는 내 말에 세모나게 노려보던 눈을 동그랗게 고치지만 눈빛은 여전하다. 마음 같아서는 울고 불고 땡깡을 부리고 싶지만 그는 안다. 쉬이 내가 그의 말만 듣지 는 않을 것이라는 걸. 만만하지 않다는 걸. 그도 나를 안다. 알기에 잠시 소리 없이 대치한다. 싫다는 그 앞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 “힝” 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의 반항에 뒤돌아서던 나는 그 몰래, 그는 모르게 너무 귀여워서 웃어 버린다. 그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까 고민하면서.


후일담으로 나는 그를 꼬옥 안아준다. 자주. 자리마냥 앉아서 푸욱 기댄 그의 온기를 느끼며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의 반항까지도.


_ 고


“...초등학교에 가면... 최미진 선생님...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졸업하기 전 물음을 기다리는 나에게 한참의 시간이 걸려 답변이 들렸다. 20명의 아이들이 더 있기에 조급하지만 조급하지 않은 척 하는 나와 너무 대조되는 그의 상황과 그의 존재가 나를 울렸다. 6살에 처음 나에게 왔던 날이었다. 교실 앞에 부부가 작은 남자 아이를 데려왔다. “안녕?” 하고 인사하는데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는거다. ”아직 선생님이 너무 낯설지? 우리 안친해서 그런거야. 내일부터 나무반에서 재미나게 놀자“ 내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부부는 나에게 ”잘 부탁드려요“ 인사를 했다. ”제가 더 잘 부탁드립니다!“ 내 인사를 받고 그들은 떠났다. 대망의 내일이 되었을 때, 유치원 현관이 들썩들썩.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유치원에 들어오지 않으려는 자와 들여보내려는 엄마의 싸움이었다. 엉엉 우는 단순한 울음이 아니라 비명과 함께 온갖 반항을 담고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일념을 가진 그였다. 현관에 나가 그를 만났을 때, 뛰쳐나가려는 그를 엄마와 함께 붙들고 달래기 시작했을 때 나에게서 그가 오래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온 그는 폭풍 전 고요처럼 잔잔해졌다. 힘이 빠진 것보다는 폭풍을 예고할 때처럼 멈췄다. 눈에 남은 거친 표면을 느끼며 바깥으로 나갔다. 운동장을 몇 바퀴 뛰고, 공룡놀이터에서 전속력으로 달려 잡기 놀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유치원도, 친구들도, 나도 모두 그의 눈 안에 담겼다. 볼록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푹신하고 이제 더 이상 까끌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다음 날 그는 현관에서 스스로 신발을 벗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해 볼까?” 현관에서 맞이하는 선생님의 말에 엄마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한 손을 들어올려 흔들었다. 엄마는 어제와 다른 오늘 아침에 놀랐고 안심했다. 그는 소파같은 재질의 눈을 가지고 교실로 들어왔다. 소파라면 가죽 소파 같은? 그를 반기며 오늘 하루도 재미나게 놀아보자 앙큼하게 선전포고를 한 나에게 그는 표정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고집이 있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눈으로 날 쳐다보지도 않고 귀로 말을 듣지도 않았다. 내가 아닌 다른 곳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없고 해야하는 건 같이 해야지‘ 근거를 들며 그에게 행동을 이야기하면 빗겨나가기만 하는 통에 나는 그와 장소를 옮겼다. 둘만 있는 공간에서 그의 팔을 잡고 눈맞춤을 시도했다. 눈으로 하는 이야기는 입을 통해 나오는 말보다 진심을 전한다. 조용히 그의 눈을 기다리며 ”선생님은 *민이가 선생님 볼 때까지 기다릴거야“ 같은 말을 느리게 반복한다. 눈이 맞춰지면 ”지금은 나누어 가져야 하는 시간이야. 혼자만 할 수 없어“ 침을 꼴딱 한 번 삼키고 천천히 눈과 함께 이야기를 한다. 나는 안다. 그도 귀 보다는 눈으로 듣고 있음을. 몇 번 반복하다보면 고개를 끄덕, 통했다. 진심이 통했다. 다음 할 일을 말하고 그와 함께 나온다. 필요하다면 하루에 몇 번씩 둘이 들어 갔다 나온다.


그렇지 않은 시간에, 등원했을 때, 놀 때, 양치하기 전, 밥 먹기 전 시간만 남으면 나는 안는다. 선생님이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계속 말해준다. 내 말을 들은 그는 가만히 있는데 나는 안다. 그가 내 사랑을 전해 받고 있음을.


가끔 내 말을 듣던 그가 눈가를 찌푸린다. ‘여기 싫다’ 그의 마음을 알지만 다시 나지막하게 ”기다릴게“, “눈 마주칠 때까지 기다릴거야“ 앵무새가 된다. 너의 싫음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선생님은 너를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전하고 마음을 내어줄거라는걸 계속해서 알려준다.


_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마음을 전할 수 있는건 크나큰 행운이었다. 나에게 행운을 전해준 그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많이 많이 사랑한다. 그들의 소심한 반항마저도.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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