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고
눈썹이 왜 그래라고 하려다가 내가 달라 보인다 생각한 눈썹을, 다름을 받아들이는 걸 보여주기 위해 왜그,, 렇게 멋져라고 말하려고 했다. 갑자기 나와 달라서 내가 인정해 보려고 누군가에게 멋지다고 하는 게, 그걸 약간 끌올 시켜서 내가 멋져, 좋아 이런 수식어를 붙이는 게 너무 모순적인 거다. 차별을 차별하지 않는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칭찬하는 이야기가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만 이게 다름을 인정하는 진정한 받아들임이라고 볼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내가 지금 다름을 수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만 하는 거지 (겉으로) 결코 진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그럼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히려 멋지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수용하는 건 뭘까? 다름을 받아들인다는 게 뭘까? 다른 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원래 모든 것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그저 반응하지 않는 게 받아들이는 걸까? 나와 다른 것들을 유난하지 않게 조용히 받아들이면 받아들인 걸까? 답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만 알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