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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미_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진

내가 써온 문장들

by 지니샘

나는 다면적인 사람이다. 양면적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양쪽만 있지 않아서다. 내 머리에서 뽑아 써내려가는 글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쪽 저쪽 다 건드린다. 그렇다 라고 말해놓고 금새 그럴 수도 있다하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반대 입장에서 그것도 없지않아 있다라며 왔다리 갔다리 한다. 글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내가 주장하는 의견이나 계속해서 생각하는 관념은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없다. 의견 피력과 좋아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제기될 수 있지만, 여러 관점을 오가고픈 마음과 덕질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잇고 싶어 말을 꺼내본다.


열린 사고와 마음을 가지고 싶어 자꾸 시도한다. 그렇다고 뭐든 좋아 헤헤거리고 싶지는 않아 중심을 잡는다. 매일 매 순간 상충하기도 하지만, 갈등이 싫지 않다. 나만의 것이 있되 배려와 존중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 개방과 이어진 배려는 나와 나 아닌 모든 것들을 위해서 이루어진다. 배려라는 말을 쓰려다가 존중까지 붙인건 그 사이 사이에 사랑하는 마음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나와 대화를 한다. 꼬꼬무로 질문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며 내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과정이 개방된 명료함을 추구하는 나를 만들고, 나는 개방되었지만 명료해진다: 이를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 보다는 어떠한 피드백에도 수용하며 또 하나의 관점을 넓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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