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하는 말

그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결국?

by 김정은 변호사

월급쟁이 생활을 한 지 어언 10년이다. 학교 다닌 것까지 총합하면 단체생활을 한 경력은 한 40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단체생활에 익숙하고 수직관계에 익숙하며 수동관계에도 익숙하게 삶의 대부분을 살아온 나이다. 그런데 그런 생활을 편안하게 생각하며 해왔지만 마음 한편에는 그런 삶이 참으로 답답했다.


한편 변호사를 직업을 선택한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들어서였다. 그 당시 난 이과생이었기 때문에 과학자, 의사, 교수 등과 같은 직업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런데 의사의 경우, 잘은 모르지만 병원에만 있어야 할 것 같고 특별한 외부활동을 하기는 어려워 보였으며 다양한 분야의 일을 수시로 바꿔가며 일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나는 대학 동기들과 다르게 변호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공무원이 되었고, 회사원이 되기도 했다. 일정한 시간에 출근해서 주어진 일만 하고 집으로 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물론 내가 열정을 갖고 일에 임했다면 좀 더 재밌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나 스스로도 뭔가 고전적인 변호업을 하고자 했고 그 일만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나의 업무 범위를 스스로 더 좁혔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이유로 결국 난 퇴사를 결심했다. 지금 개업 변호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인생 전체에서 가장 꽃다운 시절인 40대에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틀에 박힌 업무를 할 것을 요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수동적인 업무만 하려는 경향이 남아있다. 개업 변호사는 누구보다도 활동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하고 창의적으로 사업 계획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과거의 오랜 습관이 아직 몸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업무 시간에 나의 일을 충실히 하되 휴식 시간에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휴식 시간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서적을 읽으며 사고를 확장하고자 한다. 창의성은 그냥 키워지는 것은 아니고 이를 키우기 위한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요새 내가 보고 있는 고명환 님의 영상에서도 그런 말이 나온다. 일의 열정,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그 일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이다. 잘못된 방향 설정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박 날 만한 사업에 투자를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시간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 휴일에도 휴식시간과 명상시간 그리고 독서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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