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가
나는 누구보다도 성공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런 삶만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을 돌아보며 챙겨야 한다는 여력 따위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언젠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위치에 도달하면 그때 베풀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정상 지점은 계속해서 높아졌고 만족스러운 순간은 오지 않았다.
가끔 하루의 가치를 속단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일을 해야 가치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고, 돈을 벌어야 가치 있는 삶을 산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가족들의 눈을 맞추며 이야기한 시간, 함께 농담을 건네며 웃었던 순간, 이웃들에게 인사를 건넨 순간의 가치는 매우 낮게 책정됐다. 오직 돈을 벌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는 등의 성과를 내야만이 그 하루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성과 달성으로 인한 성취감은 본인만이 느낄 뿐이다. 아니면 나의 가족들도 함께 잠깐 기뻐할 뿐이다. 반면 행복 바이브, 선한 영향력의 파장은 나를 넘어 주변까지 뻗어 나간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나에게 더 큰 에너지로 돌아온다. 그렇게 행복한 기운은 소진되지 않고 돌고 돈다.
누군가와 경쟁을 해서 이기거나 아니면 나의 하루를 희생하여 성과를 낸 사람만이 추앙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큰 부를 이룬 자들에 대한 경외심은 있는 것 같다. 거부(巨富)를 앞세워 각종 영상이 제작되는 것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그들을 동경하는 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재물과 명성, 높은 학식이 주는 기쁨은 잠시 뿐이다. 이것들이 우리를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내 주변을 흐르는 소소한 행복 바이브가 계속해서 나를 행복한 기분에 취하게 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소유할 수 있는 것은 그 행복 바이브뿐이다.
내가 너무 만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나의 하루를 허비하고 있지 않는지 되짚어 본다. 삶은 수레바퀴처럼 균형 있게 살아야 행복한 것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