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을 아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연말 인사이동 명단에서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이름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모회사에서 임원이 될 거라고 하마평에 올랐던 사람들이 계열회사로 옮긴다는 건, 권력의 중심부에서 비켜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력, 경력, 조직 내 신뢰, 운, 타이밍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결과다.
화무십일홍.
아무리 붉게 피는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말.
나는 이 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잘 나갈 때의 사람’보다, 자리를 내려놓은 이후의 사람들과 더 잘 지내는 편이다.
나는 일부러 연락한다.
퇴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요 보직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명함에서 직함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즈음에
나는 먼저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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