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생각보다 고요한 얼굴을 하고 있다

롤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이 가르쳐준 일상의 근육

by 하랑팀장


토요일 오전, 창가로 스며드는 볕이 평소보다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모니터 너머 사람들과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던 아침 줌(Zoom) 미팅의 잔열이 채 가시기 전, 서둘러 새우볶음밥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책상 앞에 앉았다. 접시 위에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서 공수해 온 포근한 롤케이크 한 조각이 놓여 있고, 그 옆엔 갓 내린 검은 커피가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고 있다.


평소 같았으면 스마트폰을 보며 무심히 입으로 밀어 넣었을 디저트였다. 그런데 오늘따라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크림의 부드러움이, 혀끝에 닿는 커피의 쌉싸름한 온기가 생경하게 다가온다.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서 툭, 하고 감사함이 밀려왔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대단한 성취를 이룬 날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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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팀장 5년차, 겁 없이 빠른 실행력,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여팀장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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