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대비하되, 불안을 확산시키지 않는 법

걱정의 시나리오와 심리적 안전감 사이에서

by 하랑팀장
AI로 만든 이미지


사람에게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몸에 밴 심리적 방어 기제가 있다. 내 경우 그것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먼저 떠올리는 습관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닥쳐올 문제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맞듯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 두면,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 조금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으리라 믿었다. 말하자면, 걱정의 선행 학습이었다.

오늘, 조직 안에서 꽤 큰 이슈가 하나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팀원들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렸다. A 과장은 가능한 모든 위험 요소를 세밀하게 나열하며,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쏟아냈다. 반면 B 차장은, “내일 실제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상황에 맞춰 대응하자”며 차분한 신중론을 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온도 차를 바라보다가, 나는 문득 깨달았다. A 과장의 치밀함과 B 차장의 침착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팀장인 나의 핵심 역할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위험을 나열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A 과장의 논리에 기울어져 있었음을 중간쯤에서 알아차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하랑팀장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대기업 팀장 5년차, 겁 없이 빠른 실행력,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여팀장의 리더십,

60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1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인생은 짧다. 떡볶이는 맵다. 지금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