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금고에서 선물을 꺼내가세요
캐릭터 팝업, 한 달간 하면서 생긴 일
돌모랭이 캐릭터 마케팅 비하인드 이야기
돌모랭이 신규 캐릭터를 론칭하고, CGV 캐릭터 팝업 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오늘은 그중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선물을 재미있게 주고 싶어
당초 계획보다 돌모랭이 팝업 전 기간이 늘어나면서 선물 이벤트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 이왕이면 '마케팅 포인트가 있으면 어떨까?' 고민하다 나온 게 금고 아이디어였다.
일단 테스트용으로 하나를 샀다.
실물을 보니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였다. (굿즈 종류는 충분히 넣을 수 있었음)
이제 선물을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웹 연동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데, 개발 자체에 오랜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구조 자체는 단순하니 간단한 페이지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3단계 프로세스로 실험해 보기로 했다.
1단계 : 팝업에서 큐알코드 스캔 > 사용자가 응모 > 당첨 여부 확인
2단계 : 당첨 시 제공된 비밀번호를 누르면 선물 수령 가능
3단계 : 당첨자가 나오면 빈 금고는 스텝이 선물 채워 넣기
비밀번호는 챗 GPT를 통해 랜덤 하게 생성한 후 맞게 입력되었는지 선물 넣으며 확인 절차를 거쳤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텝 간의 호흡이 중요한 일이었다...^^;
단순한 이벤트 참여 페이지2. 꽝을 없애고 싶어
나는 꽝 없는 이벤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꽝'이란 단어는 가급적 넣지 않는다.
(아이들 같은 경우엔 꽝이 나오면 속상해서 울기도 하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신경 쓰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선물을 쌓아놓고 하는 것은 아니니.. 미 당첨자에게는 13개의 부적 그림을 랜덤 하게 띄워주기로 했다.
별거 아니지만 꽝이라는 단어보다는 기분이 좋으니까!!
뭐 되는 부적!! 뭐 될 거예요?3. 실험을 해보자
팝업 세팅 시 금고별 번호를 체크했고, 혹시라도 떨어트릴까 봐 양면 폼 테이프로 사이사이도 부착했다. (혹시의 혹시)
스텝 간의 긴밀한(?) 호흡을 위해 사전 연습을 진행했는데...
아뿔싸..... 생각 못한 문제가 있었다.
(최종 아니었어..?)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틀리게 입력하는 경우 금고가 잠긴다.
비밀번호야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적은 확률이래도 선물을 수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한 안내 및 해결 매뉴얼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당첨 확률을 어느 정도로 조정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일 평균 방문자수 등 데이터가 필요한데 대략적인 예측만 가능하지 디테일하게는 알 수 없었다.
(결국 간격을 봐가며 조절하기로!)
4. 첫 번째 당첨자가 나오다!
'당첨이 너무 안 나오는 거 아닐까..?'를 생각하는 사이, 돌모랭이 팝업 첫날 오후 첫 번째 당첨자가 나온 것이다! 이날은 나뿐만 아니라 스탭이 현장에 가있었다. (키링 + 자석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및 외국인도 방문하였기 때문)
아무튼... "우와 당첨됐어요!!"라고 상기된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첨자가 금고 비밀번호를 누를 때 너무 재밌어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잘 굴러가고 있어(?)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결론 = 같이 신났음
내가 더 신남5. 뭐가 되긴 됐네
이렇게 구르고 저렇게 구르고, 뭐가 되긴 됐다.
10월 27일(일)까지는 금고 이벤트를 계속 진행한다. 주말에는 '캡슐 뽑기'가 추가되어 당첨 확률이 사실상 더 높다!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보려고 팀원들과 여러 가지로 고민했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덩달아 신나 하고 있다. (금고를 계속 체크해야겠지만) 재미있는 팝업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써보려고 한다.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고,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눈앞에 결과물이 보이는 일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 같다.
내가 캐릭터 사업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
좌표 : CGV 천안시청점 3층 / 돌모랭이 팝업 전 ~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