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무슨 일로 언쟁이 벌어지게 되면 목소리가 큰 사람이 주로 승자였었다.
법이 세세한 부분에 까지 제정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분쟁이 발생하면
경찰을 부르거나, 심각한 경우 변호사를 선임하여 사법적 판단을 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티브나 유튜브를 보면 웬 소송사건들이 그렇게 많은 것인지......
그러니까 변호사가 고소득자가 되는 것이겠지.....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속에 늘 품어 왔던 신념 같은 것이 있었다. 지금도 그것은 변하지 않고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단순한 내용이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나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이 말은, 즉 나의 이 신념이자 좌우명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나의 신념을 꾸준히 지켜나간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잘못을,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왔다는 것이 솔직한 나의 고백이다.
생각하면, 내가 가진 이 신념이자 좌우명은 근본적으로 "교만한 마음"이 들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 이유는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인간의 어찌할 수 없는 한계적인 속성 때문이다.
나도 나 자신을 제어하기 어려워서 충동적이고 비자발적인 생각과 행동을 저지르고 뉘우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었던 다단계 피라미드 사업에 참여하여 적지 않은 지인들에게 본의 아닌 물질적 피해를 끼쳤고 더하여 내가 알 수 없는 가운데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받은 정신적인 피해를 끼치는 큰 잘못을 저질렀었다.
지금 또 생각하면 어려서 철이 없을 때뿐만 아니라 철이 들어 소위 좀 배웠다고 하는 나이가 되어서도 부모님의 속을 얼마나 썩여 드렸는지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다. 지금도 부모님께 마지막까지 불효막심한 자식으로 잘못을 저지른 나의 과거를 생각하면 하늘나라에 가서도 부모님을 뵈올 면목이 없다.
한 인간이 길든 짧든 인생의 파도에 휩쓸리는 동안 많은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삶이란 현주소이다.
인생의 굴곡과 험한 세파를 겪고 나서 어느 정도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깨닫고 나면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보통의 인간으로 살게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을 우리들은 "인지상정"이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신념을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지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함을 넘어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물론, 내가 말하는 위대함은 그(또는 그녀)의 신념에 "공공의 선과 공동의 선"이 내재되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속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이 신념은 극단에 치닫게 되는 경우에는 "악의 축"이 될 수 있다. 독일의 히틀러라든가 소련의 푸틴, 가까이에 있는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 등에게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얘기하자면, 우선 신념지상주의자들로서 매우 독선적이며 그들의 추구하는 신념의 목적은 완벽하고 완전하기 때문에 이 신념(주의 또는 사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을 추구함에 있어 목적이 정당하므로 모든 과정도 정의로운 것이라고 스스로 믿는다.
그러하기 때문에 신념(사상)을 이루기 위한, 즉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구하고 진행하는 모든 과정과 절차는 정당 한 것이므로,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요인들은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정당하다고 스스로 확신하면서 자기 최면화하여 스스로를 세뇌시킨다. 타인들의 반대와 거부는 신념을 추구하고 달성하는데 방해가 되므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시킨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달성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으면 자기들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신념과 사상을 주입시켜 자신들에게 동조하도록 교묘한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시상이나 신념을 각종 모임과 단체, 집회나 강의 세미나 등의 수단을 사용하여 서서히 주입시킨다. 이렇게 그들의 신념과 사상을 구체화,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동조세력들을 모집해야 한다. 동조세력들을 그들과 같은 신념체계, 사상체계 속으로 이끌어 동일한 수준에까지 올려놓아야 조직화와 세력화를 통한 그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앞의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들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은 정당하고 이에 걸림돌이 되거나 방해가 되는 모든 물적, 인적 요인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상대방의 잘못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과오나 시행착오로 인한 실수나 잘못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게 되면 자신들의 신념체계 또는 사상체계에 대한 과오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즉 공공의 선과 공동선의 개념을 무시한 세력화, 조직화된 이념지상주의적 사상을 추구하는
집단들이 그들의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시도하는 가장 중요한 실천강령은 언론매체 즉, 신문과 방송 그리고 유튜브 등 매스컴을 장악하는 것이고, 종교단체와 교육분야에 교묘하게 침투한 후 서서히 세력화하는 중장기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은 생존경쟁의 현장에 있기 때문에 정치분야에는 깊이 있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이념지상주의자들은 그들의 전술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매스컴을 그들의 장악하에 두고 국민들에게 그들의 이념을 주입시키기 위해 교묘한 방법으로 교육화, 세뇌화 시켜 동조세력화 하는 것이다.
어쩌면 보다 더 가까운 바로 우리가 사는 이곳에 그와 비슷한 유형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특히 사상적 신념에 집착하는 유형들, 특히 국내 정치적 집단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내심 우려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나이 들어가는 탓인 나만의 기우에 불과한 것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작금의 국내 정치현실을 바라보건대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동방예의지국으로서의 윤리, 도덕 개념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국민을 대표하고 바른 정치를 통하여 솔선수범의 모범적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정치지도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자의적 행태를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기를 부끄러움을 모르고 버젓이 백주대낮에 활보하는 행태를 목도하면서 이들이 진정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정치지도자들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삼권분립의 자유대한민국이 의원수의 우월성을 악용한 거대한 야당에 의해서 사법부와 행정부를 쥐락펴락 하는 행태는 더 이상 자유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듯한 거만하기 짝이 없는 다수당의 횡포는 도를 이미 넘어서서 국민이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평범한 서민들인 대다수의 국민들이 묵묵히 살아가고 있지만, 오늘의 현 상황을 똑똑히 직시하고 있다.
(시편 제36:3~4) 그의 입의 말들은 불법과 속임수니 그는 지혜롭게 되는 것과 선을 행하는 것을 그쳤도다.
그는 자기 잠자리에서 악한 일을 꾀하며 선하지 않은 길에 들어서고 악을 혐오하지 아니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