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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나폐인 May 11. 2023

르브론의 행복농구?

LBJ는 시리즈에서 정말 팀의 중심인가?

8 LA와 GS의 플옵시리즈를 계속 시청하고 있습니다. 제 예상은 LA의 4-2 또는 4-3 승리였습니다.  현시점에서 3-2로 리드 중이니 아직은 예상이 유효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도 여전히 전 LBJ가 팀의 중심이고 key 플레이어로서 GS와의 시리즈에서 활약하는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LA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시즌 막판 수혈된 선수들(러셀, 루이 등)이 부족한 뎁스를 충분히 채워주며 활약한 점과 건강한 AD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거창하고 전문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저 상대적으로 수비가 타이트한 플옵에서 골스의 스몰볼과 외곽 우위만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컸습니다. 결국 경기수 표본이 늘어나면 3점은 평균에 수렴하게 될테니까요~


 이번 5차전을 시청하면서 관전포인트는 역시 "그"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색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마치 오케스트라 협연을 들을 때 한 악기에만 집중해서 들어보는 것과 같은 색다른 재미랄까요?


 

커리가 미들레인지로 들어오는 장면입니다. 그 이후 바로 점퍼를 던져 성공합니다. 약간의 방해도 하지 않고 그저 등지고 서있는 그의 수비에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아크정면 딥쓰리 지점의 선수는 준수한 슈터라고 할 수 없는 디그린입니다. 플옵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비입니다.


 

간격을 크게 벌린 수비위치로 디그린의 포제션에 급발진하여 역동작에 걸립니다. 디그린이 준수한 3점 슈터가 아닌데도 인사이드의 공간을 쉽게 내주고 골밑 공략으로 이어집니다.



커리의 움직임에 뒤늦게 반응하고 따라갑니다. 경기 내내 마치 이번 경기는 어웨이니 힘을 비축하려는 걸까요? 수비에서 어떠한 존재감도 보이지 않고 매우 쉽게 벗겨집니다.


 공격에서는 세컨 볼이나 스페이싱이 열린 상태에서의 드라이브인 그리고 스폿업 3점 슛 정도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경기 내내 코너나 아크 정면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그의 나이가 꽤 있지요. 아무리 금강불괴라도 체력적 안배는 불가피할 겁니다. 공격에서의 역할에 의문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가 포인트포워드로 볼 포제션을 과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팀 효율은 더 좋다고 봅니다.


 다만 그의 수비는 LA가 이길 거라는 제 예상의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는 불안 감이 있습니다. 그가 역대급 운동선수이며 뛰어난 BQ의 농구선수라고 보지만 Goat가 아니라고 평가하는 이유 중 큰 부분이 수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사이즈로 인한 플레이 특성이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폭발적 운동능력으로 (그리고 약간의 너그러운 call덕에)  커버되었던 하프코트 오펜스에서의 직선 움직임이 이제는 매우 둔탁해졌습니다.


 특히 리즈시절부터 포스트업 플레이와 퍼스트스텝이 세련되지 않은 까닭에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어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닥돌 스타일 공격이 하프코트 인사이드 플레이에서는 대부분입니다. 파울콜이 하드하다면 이 전략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5차전이 어웨이라는 점과 묘하게 겹칩니다.


 수비에서는 가속이 불가한 통상의 세로 수비와 외곽 사이드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보이는 5차전이었습니다. 르브론의 시그니처가 체이스다운 블락이라는 것도 바꿔말하면 가속 구간에서의 수비입니다.


(디그린이 이번경기 20득점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보면 디그린의 득점과 어시스트에 수비관여로 Lbj가 많이 등장합니다. 디그린의 성적은 7할이 킹이 만들어 줬다고 봅니다)


 적어도 La에서의 그는 프리라이더 까지는 아닐지라도 경로우대승차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 봅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보면 다소 소극적 5차전 플레이는 어웨이를 염두한 그의 큰 그림인 것 같기도 합니다.  6차전에서는 LA홈이니 분명 공격에서 달라 보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닥돌에 따른 call이 상대적으로 소프트할테니 Lbj에게는 운신의 폭이 넓을 겁니다.)


 그리고 4-2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경기후)  그리고 예상보다 훯씬 더 잘했네요. 르브론을 스톱시킬 사이즈의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덴버도 LA에게는 쉽지 않을 듯 하네요.  센터 외에 르브론의 몸빵을 버텨줄 선수가 더 필요합니다.  덴버는 홈을 다잡고 4-3으로 이기는 전략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원정 승 잡기가 쉽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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