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야 좋은 결과가 있다.
오늘 정말 머리가 얻어맞을 정도의 깨달음을 얻었다. 머리 뒤통수를 맞는 망치 같은 생각 관점 말들. 나는 지금까지 내 위주로 어필하고 있었다. 그냥 모든 일에서 살아오면서 내 삶을 우선적으로 보고 살아온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면접을 보면서 한 번도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지 않은 채 임한 것이었다. 꽤 충격
나 뭐 좋아요 뭐 잘할 수 있어요 이런 꿈이 생겨 지원했어요 준비해 왔어요
이런 것들. 그냥 나만 주구장창 어필해 왔던 거다. 이걸 지금 깨달은 것도 꽤 충격적이다
사실 회사는 매출. 효율 굉장히 냉철한 세계다. 이 사람이 뭐 열정이 있고 자시고 하건간에 일단 돈을 벌어다줘야 하고 손실 없도록 해야 하고 가르치는데
웬만하면 많은 에너지를 안 쓰도록 할 거다
그렇다면 그 회사가 가진 문제점 어려움에 내가 도움이 되어야 하고, 열정보다도 그런 점을 1번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런 것도 모른 채 나는 그냥 눈 가리고 막 달렸다. 옆에서 지켜본 사람은 내가 이번 면접에 너무 힘을 들이고 긴장하고 좋게만 바라보고 하니까 걱정되더라는 것이다. 원래 기대치가 높으면 그것만 바라보게 되고 이외의 것들을 잘 못 보고 실망도 크기 때문에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안게 어디일까. 휴
나와 다른 관점에서 계속 들어야 한다. 그래야 안다. 지금 나처럼. 불편하고 내가 깎이는 것 같고 그래도 계속 듣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너무 과했던 부분이 있던 이번 면접.
이제 힘을 빼고 가야 한다. 난 더욱이나 그래야 한다. 일할 때 경험해 봐서 알지 않는가. 나는 뭔가를 잘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긴장해 버려 몸이 굳어버려 더 딱딱해진다. 어색해진다. 재미없어진다. 뻔해진다. 진솔하지 못해 진다.
그냥 힘을 빼고 살자. 대신 성실함 겸손은 놓지 말아야 할 것
열정도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는 그걸 몸으로 깨닫고 실천해야 할 때다.
이렇게 본인의 생각에만 빠져 주변은 그 이외의 것은 보지 못한 채 막 달려가는 건 이토록 위험한 일이다
삶에서도 힘을 빼기. 라디오 스타라는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냥 힘 빼고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