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쓰고 이곳에는 기록을 멈췄었네. 마침 오늘 일기도 안 썼겠다 여기에 냅다 생각을 쏟아봐야지.
오늘은 미루고 미뤘었던 집청소를 드디어 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는 큰 마음을 먹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살면 된다던데. 집청소는 왜인지 나는 틈틈이 하지 않고 몰아서 하게 된다. 내가 큰맘 먹고 집청소하는 날에는 바닥까지 꼼꼼하게 쓸고 닦고,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다. 평상시에는 청소기 정도만 돌리고 살기에 뭐랄까 그때마다 계속 숙제를 미뤄두는 느낌인데, 이렇게 날 잡아서 청소를 하면 그런 기분까지도 싹 없어져서 물리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아주 개운하다. 또 내가 지내는 공간을 소중히 하게 되는 것 같아 그것 또한 좋다.
오늘은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릴스를 잠시 봤는데 요즘은 결혼식 한번 올리는 데에도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지라 결혼식 없이도 혼인신고만 하면서 사는 부부들이 많다고 하더라. 나도 막연히 언젠가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있어서 오늘 잠시 생각해 보았다. 스몰웨딩도 생각해 보았지만 오히려 스몰웨딩이 더 비싸다는 말을 보기도 했다. 야외 결혼식은 낭만은 있을지라도 걱정되는 요소가 많을 것이다. 내가 그것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어바웃타임처럼 다 내려놓고 즐길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다가 오늘은 결혼식을 하지 않는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결혼식을 한다고 하면 보통 1년 전부터 열심히 준비들 하던데, 그 비용과 시간을 포함해서, 또 나는 초대할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딱히 안 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먼 훗날 돌이켜봤을 때에도 결혼식을 하지 않아서 후회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양가의 부모님의 의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일 테니. 한 집안의 자식이 결혼하는 건 그 집안의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니까. 인사치레가 때론 중요할 수도 있다.
뭐 아직 결혼할 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해보긴 했다. 나는 언제쯤 결혼을 할지도 궁금해진다.
올해는 '건강한 삶'에 재미를 붙여보고 싶다. 건강한 삶을 하루 살았다고 해서 너무 들뜨면서 만족하지 말고,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나아가 내 일상의 루틴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