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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더 잘해보고 싶으신가요?

PER, ROE, PBR, Korea Discount에 대한 이해

by 박정수

신정부 들어서 주가가 참 많이 올랐어요. 계엄 이후 정국이 정상화되고 정부 또한 주식 친화적이어서 주식시장도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고라타임스라는 인터넷신문에 KOSPI5000을 위한 실천방안에 대한 연재를 준비 중인데. 주가가 5000이 된다는 의미가 뭘까요?


주가지수는 기본적으로 주가의 가중평균으로 계산됩니다. KOSPI의 경우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는데: KOSPI = (현재 시가총액 / 기준 시가총액) × 기준지수

입니다.

시가총액이란

A회사의 주가 (A): 70,000원

발행주식수(B) : 1000 주

시가총액 = A × B = 70,000,000 원

그리고 다음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58.78조입니다. 대한민국 1위 기업

시가.png Bing의 주식 페이지에서 가져온 삼성전자 주가


KOSPI 지수가 현재 3000일 때 모든 주식이 50% 상승하면, 이론적으로 KOSPI는 4500 (=3000 × 1.5)이 됩니다. 주가 5000이 되려면 모든 주식이 70%가 상승을 해야 합니다. 매우 어려운 숫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의 두 배가 된다면 KOSPI지수가 5000이 될까요?

현재 KOSPI: 3000

KOSPI에서 삼성전자 비중: 20%

삼성전자 상승률: 100% (2배)

다른 주식들: 변동 없음 (1배)

삼성전자 기여분: 3000 × 20% × 100% = 600 증가

다른 주식 기여분: 변동 없음

총 지수: 3000 + 600 = 3600

한마디로 턱없습니다..


그러면 상위 50% 비중 주식들이 100% 상승을 한다면


상위 50% 비중 주식들: 100% 상승 (2배)

나머지 50% 비중 주식들: 변동 없음 (1배)

새로운 지수 = 3000 × [(0.5 × 2) + (0.5 × 1)] = 3000 × [1.0 + 0.5] = 3000 × 1.5 = 4500

그래도 턱이 없군요.

Gemini_Generated_Image_1lqpui1lqpui1lqp.png

이 그림은 제가 GEMINI에게 "네가 이 실력으로 서울대에 합격을 한다니 턱없다 이놈아"하는 그림을 요청했어요. 그림이 너무 환상적이죠?


한국주식시장은 Discount (저평가)되었다고 하는데 이 의미는 또 뭘까요?

가령 "PER는 8배, PBR은 무려 16배, ROE는 3.5배 차이" 이런 표현 들어 보셨어요? PER, PBR, ROE가 뭔지도 모르신다고요? 그럼 먼저 다음의 지표들을 먼저 설명드릴게요. 주식을 살떼 알아야 할 중요한 Indicator들입니다. 저보다 여러분들에게 설명을 더 잘할 것 같은 MONOCA에게 부탁했어요.


1. PER (주가수익비율, Price-Earnings Ratio)

정의: 주가가 1주당 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계산식:

PER=현재 주가/주당순이익 (EPS)


현재주가

해석: PER이 낮을수록 같은 이익(순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고 볼 수 있음 PER이 높을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의미

주의사항: 순이익이 일시적이거나 계절적 변동이 크면 PER 해석이 왜곡될 수 있음 업종마다 적정 PER 수준이 다름 (예: 성장주 > 가치주)


2. PBR (주가순자산비율, Price-to-Book Ratio)

정의: 주가가 1주당 장부가치(BPS: Book Value Per Share)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계산식:

PBR=현재 주가/ 주당순자산 (BPS)

해석: PBR이 1배 미만이면 회계장부상의 순자산보다 주가가 더 싸다는 의미 PBR이 1배 이상이면 시장에서 장부가치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

활용 팁: 자산가치가 큰 금융·중공업 등 자산집약형 업종에서 유용 무형자산(브랜드·특허 등)이 큰 기업은 장부가치보다 실제 가치가 높을 수 있음


3. ROE (자기 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정의: 기업이 주주가 낸 자기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


계산식:

ROE=당기순이익 / 평균 자기 자본 ×100%

해석: ROE가 높을수록 주주 입장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볼 수 있음 일반적으로 10~15% 이상을 좋은 수준으로 여김

주의사항: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은 자기 자본이 작아 ROE가 과도하게 높게 나올 수 있음 기업의 성장 단계, 업종 특성 등에 따라 적정 ROE 수준이 다름


4. Korea Discount

정의: 한국 기업의 주식이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PER·PBR 등) 평가를 받는 현상

주요 원인 거버넌스 이슈: 대주주 지배구조·투명성 우려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남북관계·미·중 갈등 등에 따른 변동성 시장 유동성: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자금 유출입 변동 환율 리스크: 원화 강·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영향

의미 : 동일 업종 해외 기업보다 낮은 PER·PBR을 받을 때 “한국 주식은 할인(Discount)된 상태”라고 표현하고, 이론적으로 저평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왜 저평가되었는지에 대한 리스크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위 네 가지 개념을 머릿속에 정리해 두시면, 기업 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비교 시 PER·PBR·ROE 수치를 보고 “싸다/비싸다”, “효율적 경영인지” 등을 감 잡기 편해집니다. 또한 Korea Discount를 이해하면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주식이 왜 낮은 점수를 받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요 반도체 기업 비교 (2025년 기준)

그림2.png MONICA 제공

격차의 심각성

삼성전자 vs NVIDIA: PER는 8배, PBR은 무려 16배, ROE는 3.5배 차이

삼성전자 vs TSMC: PER는 2.5배, PBR은 2.5배, ROE는 2배 차이


이 의미는 투자들이 NVIDIA, TSMC의 미래 성장성에 높은 프리미엄 부여한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명한 사례입니다. 이 격차는 단순히 실적 차이를 넘어서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줍니다: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

주주친화 정책 부족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뒤처짐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낮은 신뢰도

정말 심각한 수준의 저평가죠?.


저평가 개선 방법들: 투자가들이 우리 회사 주식을 사고 싶게 유혹하는 방법

기업 차원: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ROE(자기 자본수익률) 개선 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 실적 개선과 성장성 확보

정책 차원: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정부 정책) 연기금의 국내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 유치 개선 등

결국 PBR 상승 = 주가 상승이므로, PBR 개선이 곧 KOSPI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여러분도 주가가 5000이 갈 수 있다고 믿으시면, 삼성전자 등 우량주식을 사서 그 사실은 4년간 잊어버리고, 4년+1일에 기억을 되찾아서 주식계좌를 개봉해 세요.


오늘은 어느 브런치 작가님의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읽다가, 그간 연재를 해오던 주식공부를 한편 더 쓰게 되었습니다. 주식은 공부를 통해서 기본 개념들도 익히고,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다음 편은 "수익률과 이자율의 차이"에 대한 기초개념을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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