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이 뭔데 왜 이동을 하나요?
이동평균선 완벽 정복: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은 기술적 분석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이제부터 초보 투자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들을 알기 쉽게 시리즈로 설명해 드릴게요.
이동평균선(이평선)은 가령 20일 등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보통 종가)를 산술 평균하여 선으로 연결한 지표입니다. 그리고 이평선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가의 잔가지(단기적인 변동성)를 제거하고, 현재 주가의 전반적인 추세와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매일 오르내리는 주가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이평선을 통해 '아, 지금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구나' 또는 '하락 추세로 바뀌고 있구나'와 같은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이름에서 처럼 평균값이 이동을 한다는 뜻인데 평균값은 가령 5일간의 평균, 20일간의 평균, 40일간의 평균, 80일간의 평균, 180일간의 평균을 말합니다.
1. 어떻게 '이동'하면서 계산되나요?
'이동(Moving)'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계산 기간이 하루씩 뒤로 밀리면서 평균값이 계속 새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5일 이동평균'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오늘: 최근 5일간(오늘, 어제, 그제, 3일 전, 4일 전)의 종가를 모두 더해 5로 나눕니다. -> 오늘의 5일 이평선 값
내일: 다시 최근 5일간(내일, 오늘, 어제, 그제, 3일 전)의 종가를 더해 5로 나눕니다. (가장 오래된 4일 전 데이터는 빠지고, 내일 데이터가 새로 추가됩니다.) -> 내일의 5일 이평선 값
이렇게 매일매일 기간을 이동시키며 평균을 구해 선으로 이으면, 부드러운 '이동평균선'이 만들어집니다.
5이란 기간으로 창틀럼 크기가 똑같기 때문에 WINDOW Siz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 평균값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평선은 그 자체로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주가의 가격대' 또는 '심리적 지지선/저항선'의 의미를 가집니다.
주가가 이평선 위에 있을 때 (정배열): 현재 주가가 평균 가격보다 높다는 뜻으로, 매수세가 강한 상승 추세로 해석합니다. 이평선은 주가가 하락할 때 지지해 주는 '지지선'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주가가 이평선 아래에 있을 때 (역배열): 현재 주가가 평균 가격보다 낮다는 뜻으로, 매도세가 강한 하락 추세로 해석합니다. 이평선은 주가가 상승할 때 저항을 주는 '저항선'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은 본인이 브런치스토리에 소개한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3. 파이썬 코드로 삼성전자 이동평균선 그리기
실제 파이썬 코드로 삼성전자 주가의 20일, 50일 이동평균선을 계산하고 시각화해 보겠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검은색의 주가 선과 함께 파란색 점선(20일선), 빨간색 점선(50일선)이 그려진 차트를 볼 수 있습니다. 위 차트에서 파란색 선이 빨간색 선을 뚫고 올라가는 지점(골든크로스, Golden Cross, GC)과 뚫고 내려가는 지점(데드크로스, Dead Cross, DC)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4. 골든크로스(GC)와 데드크로스(DC)
이평선 하나만 보는 것보다, 기간이 다른 두 개의 이평선을 함께 보면 더 강력한 신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골든크로스 (Golden Cross):
정의: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현상. (예: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
의미: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장기적인 흐름보다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강력한 상승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됩니다.
장점: 상승 추세의 시작을 포착하여 매수 시점을 잡는 데 유용합니다.
단점: 주가가 이미 어느 정도 오른 뒤에 신호가 나타나는 후행성이 있으며, 횡보장에서는 잦은 거짓 신호(Whipsaw)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데드크로스 (Dead Cross):
정의: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현상.
의미: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장기적인 흐름보다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강력한 하락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됩니다.
장점: 하락 추세의 시작을 경고하여 매도 또는 위험 관리 시점을 잡는 데 유용합니다.
단점: 주가가 이미 하락한 뒤에 신호가 나타나며, 마찬가지로 횡보장에서는 거짓 신호가 많을 수 있습니다.
5. 삼성전자의 200일 장기 이동평균선 해석하기
이제 주가를 장기적으로 보고 과연 삼성전자가 사야 할 때인가 팔아야 할 때인가를 분석해 봅시다.
아래는 기간도 120일과 200일간의 큰 숫자로 만든 이동평균선입니다. 확실히 장기를 다루다 보니, cross 하는 횟수도 많지 않고, 중간에 번복하는 일도 없이 딱 1년에 1번 정도 신호를 만들어 줍니다. 향후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떻까요?
GOLDEN CROSS입니다.
저는 특정 주식을 추천할 권한이 없어서 사라 팔아라 말은 못 하지만 "삼성전자에 장기 Golden Cross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말은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투자권유의 목적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서 시장을 읽어라"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동평균 대단하죠? 평균의 개념만 이해하면 쉽게 차트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동평균은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Indicator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